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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스펙 개의 이력서 “나 이런 개인데 지낼 집 좀”

셰퍼드 잡종 개 모글리의 2장짜리 이력서

 

[노트펫] 새 위탁가정을 찾는 유기견이 자격요건이 차고 넘치는 이력서로 금세 합격했다고 온라인 매체 매셔블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저먼 셰퍼드와 르완다 유기견 잡종 ‘모글리’는 입양가기 전에 지낼 집이 필요했다. 모글리는 입양될 자격이 충분한 개이기 때문에, 위탁가정을 찾는 일쯤은 쉽게 여길 수도 있었다.

 

하지만 모글리는 위탁가정 찾는 일도 진지하게 임하기로 결심했다. 메건 프랜츠의 친구들은 자격요건이 충분한 모글리를 위해 멋진 이력서를 써줬다. 특히 ‘말장난 박사’인 남자친구가 모글리의 세세한 이력서에 재치를 더했다.

 

프랜츠는 지난 24일 트위터에 모글리의 2장짜리 이력서를 공유했다. 이력서에 따르면, 모글리는 “뛰어난 외모와 지성을 갖춘 르완다 개”로 “오랜 기간 위탁가정 생활을 경험했고, 자신의 충성심과 동료애, 엉뚱함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새 직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모글리는 특기로 “거꾸로 포옹하는 기술, 새를 쫓는 기술, 스스로를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기술, 명령 듣기, 해외여행, 자동차 여행, 모험, 새 친구 만들기” 등을 꼽았다. 특히 “공격적으로 짖기와 냄새 맞기에 능통하고, 영어, 키냐르완다어, 초급 스페인어 등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약점도 솔직하게 공개했다. 모글리는 고양이, 털갈이, 주인을 너무 사랑하는 점, 작은 개들을 좋아하는 점 등을 약점이라고 밝혔다. 혈통은 저먼 셰퍼드 75%, 르완다 유기견 25%로, 사랑스러움은 100%라고 재치 있게 밝혔다.

 

 

 

그리고 모글리는 이력서 2장에 전기에 가까울 정도로 자세한 경력을 담았다. 모글리는 지난 2012년 12월부터 2016년 7월까지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마을 유명인사”이자 “굿 걸(Good Girl)”로 일했다.

 

모글리는 “배 쓰다듬기 같은 미묘한 주제에 대해 리더십 사고를 제공해서 배 쓰다듬기 30% 증가를 이끌어냈다.” “동네 꼬마들에게 개 축구를 가르쳐주고, 보장된 간식 시간이 정확하고 공정하게 이행되도록 관리했다.”

 

엄마가 미국 뉴욕에서 박사 학위를 받아야 해서 르완다 일을 그만둔 모글리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플레젠튼 시(市) 집에서 “전문 카우치 포테이토(Professional Couch Potato)”로 일했다.

 

모글리는 미국에서 “간식과 뼈를 지나치게 많이 먹어서 체중이 15파운드(6.8㎏) 늘었지만, 자기관리로 사랑스러움을 유지했다.” 또 “낮잠에 완전히 헌신해서, 낮잠을 자지 않으면 부드러운 면을 보여주지 않았다.” 또 모글리는 “다람쥐 경비견 서비스를 제공해서, 4분기 연속 다람쥐 침입 0% 기록을 유지했다.”

 

그러나 모글리는 “고양이와 해소할 수 없는 성격차이로” 플레젠튼 집 카우치 포테이토 일도 그만두게 됐다. 캘리포니아 주 샌타바버라 시 위탁가정에 취직한 모글리는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 “달리기 파트너, 해변 귀염둥이(Beach Babe), 굿 걸”을 겸임하게 됐다.

 

모글리는 “집에 침입한 새를 쫓을 때 신기록을 세워서 러닝 파트너 자격증을 취득했다.” 자격증 취득 후 “위탁모를 위해 매일 12㎞까지 달리고, 하이킹 파트너가 돼줬다.” “주인 껌딱지 전문가”이자 “주인이 용감하게 비행기를 탈 때를 포함해서, 정신적 지지를 아끼지 않는 지지자”로도 활약했다.

 

특히 “베네수엘라 가족에게 초급 스페인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그 가족에게 중급 ‘공격적으로 짖기’ 기술을 가르쳐줬다. 그리고 그 가족에게 미친 닭(스페인어로 pollo-loco)으로 알려졌다.” 안타깝게도 위탁모가 항공기 조종사로 이사를 가야만 해서, 이 일도 5개월 만에 퇴직하게 됐다.

 

이렇게 뛰어난 자격요건을 갖춘 모글리를 부담스러워할 수 있지만, 모글리는 당당하게 합격했다고 한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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