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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잘못 찾아온 강아지

[노트펫] 지난 17일 일요일 이날부터 가족들은 여행을 가고 집에 혼자 있게 된 희법씨.

 

방에 있다가 물을 마실 생각으로 거실에 나왔다가 깜짝 놀랐다. 강아지 한 마리가 거실에 버티고 서 있었다. 희법씨도 모르게 몸이 뒤로 젖혀 졌다. 

 

놀라기는 이 녀석도 마찬가지. 뒤로 움찔하더니 엄마방으로 쏙 들어가 농성을 시작했다.

 

분명 개를 키우지 않는 희법씨네. 가족들이 희법씨 깜짝선물로 몰래 데려다 놨을 리도 만무하고. 잠시동안 뭘 잘못봤나 했다.

 

엄마방에서 버티는 이 녀석에 가까이 다가가니 몸을 부르르 떨면서 짖어댔다. 꿈이 아닌 것은 분명했다.

 

물 마시러 거실에 나가봤더니 처음 보는 강아지가 버티고 서 있었다. 

 

생전 처음 보는 강아지.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생각하면서 바깥에 나가봤다. 현관문이 살짝 열려 있었다. 그 열린 문 틈으로 들어온 것이 분명했다.

 

목걸이를 하지 않아 당장 주인에게 연락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어디서 온 것인지 하면서도 어찌할 줄 몰랐던 희법씨. 그래서 반려동물 관련 커뮤니티에 사연을 올려봤다.

 

유기동물찾기 앱에 올려서 주인을 찾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이들도 있었고, 아파트라면 관리실에 방송을 부탁해 보라는 이도 있었다. 혹시 옆집에서 왔을 수도 있으니 물어보는게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4층이었던 희법씨네. 여러 의견들을 받아들여 일단 옆집과 윗집, 아랫집을 다니면서 물어보기로 했다.

 

결말은 살짝 싱거웠다. 돌아다니다 윗집 차례가 됐을 때 '자기집 개라면서 왜 거기 있느냐'는 거다.

 

'글쎄요. 저도 그게 궁금하네요. ㅠ' 이렇게 해서 이 강아지는 한층 더 높은 자기집을 제대로 찾아 갔고, 일요일의 해프닝도 마무리됐다.

 

'이 녀석아, 다음엔 집 착각하지 마라~'

 

너무 놀라 사진도 이 한 장 밖에 찍어두지 못한게 아쉽다는 희법씨. 다음엔 밖에선 만나면 제대로 된 기념 사진을 찍을 생각이란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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