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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스독스의 동물세상] 고양이 그림

 

사람들은 체구가 작은 어린 토끼나 강아지 같은 동물들을 무척 좋아한다.

 

어떻게 보면 쉽게 매료당한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런 성향 때문에 광고계에서는 동물 특히 어린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활용한 광고를 즐겨 사용하고 있다.

 

인기 높은 예능인 tvN의 ‘삼시세끼-어촌편’에서도 그런 사례가 있었다.

 

작고 귀여운 장모 치와와 '산체'와 귀여운 새끼 고양이 '별이'는 자신들의 천진난만한 매력을 발산하고, 해당 프로그램 시청률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분위기를 바꿔 좀 다른 얘기를 해본다.

 

일부 음식점이나 커피숍에서는 손님 입장에서 보면 참으로 야박한 문구가 적혀 있는 경우가 있다.

 

'외부음식반입금지'

 

물론 식당을 운영하여서 그 수익으로 자신과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점주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해야 할 조치다.

 

하지만 이런 경고 문구를 손님 입장에서 보면 순간 당황하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면 지금 우리 아이가 손에 들고 있는 과자는 어떻게 하지?'하는 생각이 들면서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작년 봄 어느 주말 차량 수리를 위해 단골 카센터를 갔다.

 

차를 맡기고 집에서 영화 한 편을 본 후 차를 찾기 위해 다시 카센터에 갔다.

 

하지만 추가 수리 사항이 있다고 해서 30분 정도 대기를 해야만 했다.

 

그래서 찾은 곳이 카센터 바로 옆에 있는 커피숍이었다.

 

작은 공간이지만 아기자기하고, 정갈한 인테리어가 평소 마음에 들었던 곳이었다.

 

이곳에도 '외부음식반입금지'라는 경고문구가 있었다.

 

당시 아이들과 함께 온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 문구 때문에 마음이 약해지지는 않았다.

 

그런데 그 글 바로 위에 작고 귀여운 동물 그림이 있었다.

 

귀엽고 앙증맞게 생긴 고양이였다. 그 순간 '외부음식반입금지'라는 별로 기분 좋지 않은 문구는 보이지 않고 귀여운 고양이만 눈에 띄게 되었다.
 
이 그림을 보니 커피숍 주인은 영리한 사람인 것 같았다.

 

자칫 야박하게 보일 수 있는 글을 이렇게 귀엽게 포장해서 호소력 있게 전달했으니.

 

잠시 후 필자가 주문한 밀크티가 나왔다. 그런데 이번에도 반전이 있었다. 

 

 

밀크티 위에 작은 하트 무늬. 지금까지 많은 밀크티를 마셨지만 이렇게 작은 하트 무늬를 일찍이 본 적이 없었다. 정말 귀엽고 앙증맞은 무늬다.
 
차량 수리 덕택에 가게 된 작은 커피숍, 이런 개성 있는 커피숍이 대기업이나 글로벌 프랜차이즈 커피숍을 제치고 우리 곁에 더 많이 보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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