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아무리 더워도 산책을 포기할 수 없다고 우기던 강아지는 집을 나선 지 얼마 되지 않아 더위에 지쳐 시무룩해졌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메루모는 무더위에도 산책을 감행했다 큰코 다친 강아지 '앤디'를 소개했다.

일본 도쿄에 거주 중인 한 트위터 유저는 이제 막 7개월 차에 접어든 강아지 앤디와 함께 살고 있다.

태어나 처음으로 여름을 겪어 보는 앤디는 무척 힘들어했다.

더위를 많이 타는 녀석이 걱정됐던 보호자는 집 안의 온도도 앤디를 기준으로 설정해 긴팔, 긴바지를 입고 지냈다.

이처럼 더위에 맥을 못 추는데도 앤디가 포기하지 못하는 게 있었으니, 바로 산책이다.

날이 아무리 더워도 녀석은 산책을 나가고 싶어 했고, 이에 보호자는 아침 일찍 아스팔트 온도를 확인한 뒤 준비를 단단히 해서 산책에 나섰다.

최근 그녀는 오전 6시가 안 됐을 때 아스팔트 온도를 확인한 뒤 앤디의 목에 넥쿨러를 감아줬다.

혹시 몰라 물도 많이 마시게 하고 마실 물과 기타 준비물을 챙긴 보호자는 앤디와 함께 집을 나섰다.

그녀는 일부러 산책코스도 흙이 많은 공원으로 정하고 햇빛을 피해 움직였다. 그럼에도 날은 더웠고 앤디는 곧 지쳤다.

더위에 지친 녀석은 혀를 길게 빼고 몹시 지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던 보호자는 사진을 찍어 자신의 SNS에 올렸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표정에서 느껴지는 더위", "집에서 시원하게 있지 그랬어", "너무 귀여워. 더워도 산책을 포기할 순 없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보호자는 "이날 준비를 단단히 하고 나갔는데도 앤디가 힘들어할 정도로 더웠다"며 "표정에서 '더워서 무리'라는 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앤디는 표정이 다양해서 표정으로 감정을 알 수 있다"며 "간식을 먹고 싶을 땐 호소하는 눈빛으로 나랑 간식 통을 번갈아 보고, 실수를 했을 땐 미안하다는 눈빛으로 나를 빤히 쳐다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