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 담아내는 동물 일러스트레이터 '서재성'
대학부터 동물 그리기 매력에 푹..현재는 반려동물을 주로
반려동물 그리기 프로젝트로 펫팸족과 교감도
동물 일러스트레이터 '서재성' 대학시절 동물 그리기에 푹 빠졌다. 현재는 반려동물을 위한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
서재성(26·사진) 일러스트레이터는 동물을 소재로 한다. 대학을 졸업하기 전부터 꾸준히 동물을 그려왔다고 한다. 작가는 캐릭터가 있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캐릭터란, 소재를 뜻한다. 미술 전공자라 해서 모든 그림을 다 그릴 수는 없다.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소재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서 작가는 일찍이 자신의 영역을 굳혀온 셈이다.
군대를 제대한 후 동물 일러스트레이터로 자리 잡고 싶다는 그 꿈은 더욱 확고해졌다고 했다.
“대학교 때 펭귄만 5년을 그렸어요. 동글동글한 모습이 저랑 닮은 것 같기도 하고 펭귄이 우르르 몰려다니는 단체 활동이 인상 깊었죠.” 군 복무시절에도, 시간 날 때마다 색연필로 틈틈이 그림을 그렸다. “휴가 나왔을 때 작업 물을 SNS에 올렸어요. 아마 그때부터 동물 일러스트레이터로 유명세를 탄 것 같아요.”
"쉴 때도 작업을 해요. 그게 저한테는 휴식이에요" |
동물 일러스트레이로 시작점이 된, 반려견 ‘머털이’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다. 최근 그가 SNS에서 시작한 ‘반려동물 그리기 프로젝트’도 머털이에 대한 애정에서부터 비롯됐다.
서 작가와 함께한 머털이는 노령견이다. 가끔 머털이가 곁을 떠나는 악몽을 꿀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머털이가 옆에 있는지 확인 한 후에 다시 잠을 청한다고 했다.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공감하실 겁니다. 거기서부터 이 프로젝트가 시작된 거죠. 일주일에 3번씩 보호자의 사연을 받아 진행하고 있어요. 가족 같은 반려동물이 내 곁을 떠나갈 때를 대비한 준비랄까요?”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 작업은 ‘광복이’에 대한 사연이다. 여러 번 파양된 아이를 임보처로 데리고 있다가 맡아 키운 것이 어느덧 12년. 행복하고 예쁘게 살다가길 바랬으나 선천성 간부전증으로, 아직 국내에서는 신장이식 성공사례가 없어 진행이 불가하다 했다. 보호자는 광복이가 아프지 않고 편하게 가길 바랄뿐.
그는 요즘 들어 기린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그의 SNS를 보면 온통 기린이다. "기린을 보면 절로 웃음이 나와요. 기린이 웃는 상이잖아요" 아직은 젊은 나이 여전히 순수한 마음이 지켜보는 이들도 흐뭇하게 한다.
떠보는 질문을 던져 봤다. 인물 초상화 그리기 프로젝트를 하면 커리어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유명인물로 작업을 하면, 해시태그를 통해 제 이름을 알리기에 더욱 수월하겠죠. 요새는 SNS가 워낙 활발하니까요. 하지만 저는 동물이 좋아요. 동물을 그릴 때는 계속 웃음이 나요. 아마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과 그림을 동시에 하고 있기 때문이겠죠"라고 말했다. '안 넘어오네~'
서 작가는 동물일러스트레이터 하면 ‘서재성’으로 사람들의 뇌리에 박히길 원한다. 반려동물을 추억하는데 작품으로 도움이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와 함께 지금도 뭘 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동물 일러스트레이터 서재성의 힘찬 날개짓은 이미 시작됐다.
서재성 일러스트레이터의 대표작 ▲ 'Strawberry Mint Giraffe',21.0 x 29.7 mm, Colorpensil on paper, 2014 |
▲ 너의 온기( Kevin Richardson), 21.0 x 29.7 mm, Colorpensil on paper. 2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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