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일부 SNS에서 유행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개와 고양이의 차이점을 풀어 나가겠다.
개와 고양이는 지난 수천 년 동안 서로 다른 매력을 무기로 삼아 인간의 친구 자리를 놓고 경쟁하였다.
<픽사베이> |
그런데 이 두 동물은 개과동물과 고양잇과동물이라는 생물학적인 차이점 외에도 심리적으로 상당한 차이점이 있다. 그런 차이점에 대해 개와 고양이를 모두 키워본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쉽게 인정할 것이다.
두 동물의 가장 결정적인 차이점은 무엇일까? 그건 아마도 자기 자신과 인간과의 관계를 스스로 어떻게 규정하는 지에 대한 차이 같다.
미국에서 유행한 얘기니까 먼저 영어로 쓰고 해석을 붙여 본다.
먼저 개에 대한 이야기다. 개들은 주인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They feed me and take care of me.(그들은 나에게 밥도 주고, 보살펴준다) 이 문장에서 개가 생각하는 그들은 당연히 주인 가족일 것이다.
그러면 개들은 주인을 어떻게 생각할까? They must be gods.(그들은 분명 신일 것이다.) 이 문장에서 신(god)을 단수가 아닌 복수(gods)로 표현한 것은 주인 가족들을 지칭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양이는 같은 사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개와는 전혀 다르게 생각하는 것 같다. They feed me and take care of me.(그들은 나에게 밥도 주고, 보살펴준다.) 사실 이 문장까지는 개와 고양이가 같다.
이 다음에서 놀라운 반전이 일러난다. I must be a god.(그래서 나는 신이 분명하다)
개나 고양이에 대해 주인이 밥을 주고 잠자리를 살펴주는 것은 본질적인 차이가 없다. 하지만 그런 대접을 받는 두 동물의 속내는 이렇게 서로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 생각에는 짧지만 정곡을 찌르는 정확한 문장인 것 싶다.
물론 이런 글을 올리면 고양이를 사랑하는 애묘가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미국인의 이런 이야기는 개와 고양이의 차이점을 잘 설명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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