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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깃대종]⑪계룡산, ‘호반새’와 ‘이끼도룡뇽’

우리나라 국립공원의 수는 21곳(산 17곳, 바다 4곳)이며, 국립공원 마다 깃대종이 선정되어 있다. 깃대종(Flagship Species)이란 특정지역의 생태와 지리,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이다. 특히 사람들이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인정되는 종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20개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모두 39종의 야생 동‧식물을 깃대종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트펫>은 우리 국토의 깃대종을 일반에 널리 알려, 이들 희귀종을 국민 모두가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동물을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깃대종으로 지정된 동물은 총 20종으로 포유류 6종을 비롯해 조류 7종, 양서‧파충류 3종, 곤충류 1종, 어류 3종이 포함되어 있다.

 

계룡산국립공원의 동물 깃대종은 ‘호반새’와 ‘이끼도룡뇽’ 두 종류이다. 전국 21 곳의 국립공원 가운데 동물 깃대종이 둘인 경우는 계룡산이 유일하다.

 

우선 ‘호반새’는 여름철새로 과거에는 흔하게 볼 수 있었으나, 지금은 흔하지 않은 새이다. 주로 산간 저지대 깨끗한 숲에서 번식하며, 숲과 계곡을 함께 보전할 수 있는 지표종이다. 계룡산에서 지난 1993년 자연자원 조사가 이루어진 이후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노트펫 호반새 삽화  

국립공원관리공단

 

생김새는 몸길이 27센티미터로 전체적으로 적갈색을 띠고 있으며, 부리는 붉은 색으로 긴 편이다. 먹이는 작은 물고기와 개구리, 가재 곤충류 등을 잡아먹는다. 알은 낳는 시기는 6~7월이다. 알은 흰색이며, 한 번에 5~6개를 낳는다.

 

‘이끼도룡뇽’은 폐호흡 대신 피부호흡을 하는 양서류로 지난 2003년 4월에 대전 장태산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속리산과 월악산, 가야산, 내장산국립공원 등에서도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

 

ⓒ노트펫 이끼도룡뇽 삽화

국립공원관리공단

 

아시아에서 살갗으로 호흡하는 도룡뇽의 발견은 처음으로 생물‧지리학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아시아에서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희귀종이다. 몸길이는 5~7센티미터 정도로 도룡뇽 중에서 가장 작은 편이다. 주로 작은 곤충을 먹고 산다.

 

김건희 기자 com@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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