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매리언과 앵무새 로코. |
[노트펫] “알렉사! 딸기, 수박, 건포도, 브로콜리, 아이스크림 좀 주문해줘.”
앵무새가 주인 목소리를 흉내 내서 미국 유통공룡 아마존의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에게 식료품을 주문하도록 지시해, 구매에 성공했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동물자선단체 NAWT(National Animal Welfare Trust)는 직원 매리언 위슈뉴스키의 회색앵무(African grey parrot) ‘로코’가 AI 스피커 알렉사를 속여서 장을 봤다고 폭로했다.
매리언은 집에 배달 온 식료품 상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 매리언이 주문하지도 않은 딸기, 수박, 건포도, 브로콜리, 아이스크림 등이 집으로 온 것.
그녀는 단번에 로코를 의심했다고 한다. 매리언은 “집에 왔는데… 로맨틱한 음악이 흘렀다”며 로코가 알렉사를 시켜서 음악을 틀곤 했다고 귀띔했다. 로코가 매리언의 목소리를 흉내 냈는데, AI 비서 알렉사도 속은 것!
매리언은 장 본 것을 보건데, 로코가 “가장 달콤한 성격을 가진 것” 같다며 재미있어했다. 로코는 단 음식을 좋아하지만 한 번에 많이 주문하진 않는다고 한다. 가끔 쇼핑 욕구가 생길 때마다 이것저것 주문해서 주인을 놀라게 했다.
로코는 원래 이곳저곳 떠돌다가, NAWT가 올해 초 로코를 구조했다. 로코는 NAWT에서 지내면서 갑자기 욕을 해서 NAWT 직원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로코는 곧 말버릇을 고치고 개과천선해서 매리언에게 입양됐다고 한다. 욕하는 버릇은 고쳤지만, 주인 몰래 장 보는 버릇은 쉽게 고쳐지지 않을 것 같아 매리언은 고민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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