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마음’은 ‘분주한 마음’의 은유
마음을 잠재우려면 고요에 담겨보라!
2008년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던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의 후속편 <시끄러운 원숭이 잠재우기>. 전작 이후 7년 만에 출간된 이 에세이집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물리학도 출신으로 ‘푸른 눈의 성자’, ‘세계적인 명상 스승’으로 불리는 아잔 브라흐마 스님의 명상에세이집으로 인간의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는 ‘분주한 마음’이나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을 다스리는 108가지의 이야기들을 담아냈다.
인간의 ‘희로애락’을 시작으로, ‘음미’, ‘정진’, ‘연민’, ‘무아’, ‘내려놓음’, ‘지혜’ 등을 얻는 과정을 일곱 가지 테마별 흐름으로 엮은 이 책은 손가락을 다친 왕과 주치의 이야기, 마음의 정진과 관련된 이야기, 존재에 대한 연민의 이야기 등. 지치고 힘들며 머릿속이 산만한 현대인들에게 쉬어갈 수 있는 여가를 마련해 주는 달콤하고 새콤한 이야기들이지만 그 의미를 가만 살펴보면 깨달음의 이야기다.
ⓒ노트펫 |
명상에서 ‘원숭이 마음’이 뜻하는 의미는 원숭이가 숲 속에 살면서 이 나뭇가지에서 저 나뭇가지로 건너다니는 것처럼, 이 일에서 저 일로 한시도 쉬지 않고 건너 뛰어다니는 ‘분주한 마음’을 일컫는 은유다. 고요히 멈춰야 하는 나쁜 마음이다. 인간들은 마음을 고요하게 멈춰 있기가 매우 어렵다. 우리는 거의 모두가 ‘원숭이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끄러운 원숭이 잠재우기>는 원숭이가 사람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바나나 껍질을 벗기듯 새로운 명상법을 제시한다. 서문에서 아잔 브라흐마 스님은 다음과 같이 밝힌다. 원숭이는 항상 꼭지를 움켜쥐고 반대쪽 끝에서부터 껍질을 벗깁니다. 한번 원숭이처럼 바나나 껍질을 벗겨보세요. 그러면 원숭이의 방법이 훨씬 쉽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저자 아잔 브라흐마는 1951년 8월 7일 영국 런던의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장학생으로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이론물리학을 전공했으며 1960년대 말에 졸업 후 1년여 동안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러다 승려가 되기 위해 태국으로 건너가서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살아 있는 부처로 존경받던 아잔 차 스님 밑에서 수행을 시작했다. 아잔 브라흐마 지음/ 각산 스님 엮음/ 나무옆의자/ [인테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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