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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남 닮은 '미니어처핀셔'의 혈통②

작지만 강한 개가 있다. 마치 독일 명품차를 보는 것 같은 멋진 외모와 강인한 기질이 장점인 이 개는 국내외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잘 차려 입은 전형적인 도시 남자의 외모를 가진 미니어처 핀셔가 그 주인공이다. 2회에 걸쳐 이 개에 대한 얘기를 풀어내려고 한다.

 

미니어처 핀셔의 기원에 대한 오해는 미국에서 시작되었다

 

ⓒ캉스독스

 

미니어처 핀셔가 도베르만의 축소형이라는 다소 허황된 얘기는 과연 어디서 나온 이야기일까? 물론 우리나라 애견인들이 만들어낸 얘기는 아니다. 미국의 애견인들의 입에서 시작된 이야기다.

 

독일이 고향인 두 견종 도베르만과 미니어처 핀셔의 미국 도입 시기는 차이가 있다. 도베르만이 미니어처 핀셔에 비해 수십 년 이상 먼저 소개됐다. 그래서 미국의 많은 애견인들은 미니어처 핀셔를 처음 본 후 이 개는 눈에 익은 도베르만의 축소형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일부 애견인들은 미니어처 핀셔를‘작은 도베르만’이라는 뜻의 미니어처 도베르만(Miniature Doberman)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물론 단순히 두 견종의 외모만을 놓고 보면 충분히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비슷한 게 사실이다. 이렇게 도베르만과 미니어처 핀셔의 기원에 대한 오해는 미국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미니어처 핀셔의 성격은 어떨까? 작다고 응석이 많거나 겁이 많은 견종이 아니다. 이 개는 경비견으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작지만 경계심이 매우 강한 편이다.

 

작은 체구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절대 깔보면 안 되는 견종이다. 주인이 아닌 외부인이 미니어처 핀셔를 작은 강아지라고 생각하고 만만하게 대하면 자칫 물리기 쉽다. 그 정도로 강단이 있는 개다.

 

미니어처 핀셔는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처럼 매우 영리하다. 이 개는 주인의 말을 잘 알아듣는 수준 정도가 아니다.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주요 단어를 알아듣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하는 개로도 유명하다.

 

미국 등에서는 마치 작은 경주마 같이 경쾌하고 시원한 걸음걸이를 하는 개라는 이유로 미니어처 핀셔는 인기가 높다. 내 눈에 이 개는 경마장에서 달리는 경주마인 더러브렛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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