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포항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은 고양이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 조은동물병원은 "최근 치아 관련 증상으로 내원한 고양이의 안면부에서 총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31일 온라인 수의사 신문 데일리벳이 보도했다.
데일리벳 보도에 따르면 총상을 입은 고양이는 포항 인근의 공장에서 키우는 고양이로 1살 가량으로 추정되는 코리안숏헤어 수컷이다. 이름은 대박이다.
대박이는 지난 16일경 집을 나간 뒤 20일경 돌아와 조은동물병원을 찾았다. 병원을 찾았을 당시 왼쪽 어금니 부근에서 피와 농이 관찰됐으며, 탈수 및 기력소실 증상이 심했다.
병원 의료진이 치과 처치를 하면서 방사선 촬영을 실시해보니 금속성의 이물질이 발견됐고, 정밀검사 결과 납탄으로 추정됐다.
포항 조은동물병원 측은 데일리벳에 "천만다행으로 목 주변 주요 혈관과 신경의 손상은 없었고, 응급수술을 통해 부서진 뼈조각과 치아, 납탄을 제거했다”며 “현재 고양이는 정상적으로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납탄은 안면부에 박히면서 납조각이 발생했으나 신경 손상의 위험성 때문에 완전히 제거되지는 않아 대박이는 납탄 조각을 안고 살아가야할 처지다.
데일리벳은 지난해 길고양이로 명소가 된 충북 제천 인근 관광휴게소에서도 총상을 입은 길고양이가 발견돼 동물보호단체들을 중심으로 동물학대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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