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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길애그리퓨리나, 사료담합..사상 초유의 적자

지난 회기 3.1억원 순손실..2000년 이후 처음

가격담합 과징금 249억 부과탓

 

국내 사료 시장 3대 메이저 중 하나인 카길애그리퓨리나가 지난 회기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안적적 지위를 갖춘 상황에서 매우 드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결과 담합 사실이 적발돼 과징금을 부과받은 탓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길애그리퓨리나는 지난 회기(2014.9∼2015.5) 8471억6100만원 매출에 영업이익은 239억9800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기보다 매출은 0.6% 줄고, 영업이익은 1.21% 축소됐다. 그런데 전기 254억400만원 흑자였던 순손익은 3억100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카길애그리퓨리나는 CJ와 하림계열와 함께 농장동물용 사료 분야의 3대 메이저로 꼽힌다. 펫사료 브랜드로 뉴트리나가 카길애그리나퓨리나 소속이다. 

 

특히 금감원에 감사보고서가 제출된 지난 2000년 이후 한 해도 적자를 내본 적이 없었고 최근 10년새 매해 2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내왔다.


카길애그리퓨리나의 적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가격담합조사에 따른 과징금 부과 탓이다.

 

공정위는 지난 7월초 카길을 비롯해 국내외 11개 업체가 배합사료 가격을 담합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총 774억34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여기에는 하림계열과 CJ제일제당, 대한제당, 삼양홀딩스 등 상위권 업체들이 대부분 포함됐으며 이들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43%에 달했다.

 

이들은 2006년10월부터 2010년 11월까지 4년여간 모두 16차례에 걸쳐 돼지·닭·소 등 가축별 배합사료의 가격 인상·인하폭과 적용시기를 담합했다. 카길 등 매출액 상위 업체가 사전에 합의한 범위 안에서 먼저 값을 올리면 나머지 업체들이 따라가는 식이었다는 설명이다.

 

카길은 가장 많은 24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 과징금을 지난 회기 결산에 반영하면서 사상 초유의 적자를 보게 됐다. 카길은 감사보고서에서 공정위의 가격담합 등과 관련, 249억2100만원을 기타충당부채로 계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과징금의 경우 불복절차 등이 남아 있어 향후 이 과징금을 전부 다 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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