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래브라도 믹스견 사맨사가 맞은편에서 오는 친구 발더를 보고, 주인을 보고 짖었다.(왼쪽) 코로나19로 한 달 넘게 못 본 발더를 보고 신난 사맨사.(오른쪽) |
[노트펫] 반려견 친구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한 달 넘게 못 보다가, 산책 중 우연히 만나서 기뻐한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州) 항구도시 해밀턴에 사는 스테파니 마린은 오전 근무를 마치고, 점심시간에 검은 래브라도 믹스 반려견 ‘사맨사’를 산책시켰다.
그런데 사맨사가 길 건너편을 보더니, 갑자기 짖으며 꼬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사맨사는 흥분해서 달려 나가려고 했지만, 목줄에 매인 탓에 마린을 끌어당기면서 앞으로 나갔다.
길 건너편에 리슬이 얼룩 개 ‘발더’를 산책시키고 있었던 것. 발더는 사맨사의 3년 친구로, 주기적으로 만나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으로 한 달 넘게 못 본 상태였다. 사맨사와 발더는 서로를 알아보고 기뻐서 짖으며 꼬리를 흔들었다.
마린은 사맨사와 발더의 재회 동영상을 지난주 동영상 사이트 틱톡에서 공유했다. 이 동영상은 27일 현재 조회수 390만회를 기록했고, 88만회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누리꾼들도 둘의 우정이 고스란히 드러난 영상에 감탄했다.
@stefani_maryn Surrender - Natalie Taylor
마린은 데일리메일에 사맨사와 산책하다가 우연히 리슬과 마주치게 된 것으로, 연출한 동영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두 견주는 반려견들의 재회 동영상이 틱톡에서 화제가 된 데 놀랐다고 한다. 둘은 전날 한 달 넘게 못 본 사맨사와 발더가 만나면 서로 얼마나 반가워할지에 대해 통화했지만, 이렇게 우연히 마주치게 될 줄 몰랐다고 귀띔했다.
마린이 3년 전 미국 콜로라도 주에서 캐나다로 이사를 오면서, 사맨사와 발더는 3년째 친구로 지내왔다. 사맨사가 캐나다에서 사귄 첫 친구가 발더라고 한다. 둘 다 동물단체가 구조한 개들이란 공통점이 있는데다, 작년 사건이 둘의 우정을 더 깊게 만든 계기가 됐다.
3년지기 친구인 얼룩개 발더와 검은개 사맨사(오른쪽). |
마린은 “이웃에서 폭죽이 터졌을 때, 발더가 놀라서 뒷마당 테라스 밑에 숨어서 나오질 않았다”며 “리슬이 자정에 다급히 전화해서 사맨사가 와서 도와줄 수 있는지 물었다”고 말했다. 리슬이 테라스 밑에 얼굴을 대고 몇 시간동안 발더를 부르고, 간식을 흔들었지만, 발더가 겁에 질려서 나오지 않던 상황이었다.
마린은 사맨사를 데리고 리슬의 집 뒷마당으로 향했고, 사맨사가 발더를 부르며 짖었다. 사맨사가 발더가 숨은 테라스 밑으로 들어갔고, 사맨사 덕분에 발더는 테라스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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