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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티즈 경태 택배기사 "본사에서 연락왔다는 말에 우선 피했다"

경태아부지 인스타그램
경태아부지 인스타그램

 

[노트펫] 최근 꺼림칙한 일이 있었는데 갑자기 회사 본사에서 찾는다는 연락이 온다면? 대부분 직장인이라면 가슴이 조여오는 느낌이 올테다.

 

지금은 꽃길을 걷고 있는 말티즈 경태와 택배기사도 그랬다. 택배기사는 혹시나 경태를 데리고 다니지 말라고 할까봐 본사에서 연락왔다는 말에 가슴이 덜컥했다는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택배기사는 지난 22일 경태의 소식을 전하고 있는 인스타그램 경태아부지(@gyeongtaeabuji)에서 이같이 밝혔다.

 

택배기사는 "사실 제일 처음 온라인에서 우리 경태 사진과 학대의심 글이 돌아다닌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상처도 많이 받았다"며 그러나 "이렇게 예쁜 우리 경태가 오해와 의심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제가 만들고 있다는 현실 때문에 든 죄책감과 미안함에 제일 마음이 아팠다"고 밝혔다.  

 

경태와 택배기사의 사연은 지난해 12월 인터넷 커뮤니티에 처음 올라왔다. 당시엔 택배기사가 차량 짐칸에 말티즈를 혼자 둔다면서 학대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었다. 경태라는 이름은 몰라도 택배기사와 말티즈를 알고 있던 주민들이 그게 아니라고 옹호하면서 글쓴이가 오히려 궁지에 몰리는 상황이 됐다.

 

택배기사가 해당 커뮤니티에 글을 게시하고 자신을 공개한 것이 지난 1월2일. 한 달 간 고민하다 올린 글에 보는 이들은 경태와 택배기사를 더욱 지지하고 나섰다. 하지만 처음 학대 의혹 글을 올린 이 역시 택배기사의 담당 구역 내 주민으로 CJ대한통운의 고객이었다.

 

경태아부지 인스타그램
경태아부지 인스타그램

 

워낙 택배기사의 이야기가 유명해진 가운데 CJ대한통운 역시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고객이냐 직원이냐를 놓고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처럼 보인다. 물론 모른 척하고 있을 수도 있었다. CJ대한통운은 기사 편에 서기로 하고 연락을 취했다.

 

택배기사는 "어느 날 본사에서 연락이 왔다는 소식을 터미널에서 전해 들었을 때에도 우선 피했던 이유가 혹시라도 우리 경태와 더이상 같이 다니지 못할까봐 덜컥 겁이 났기 때문이었다"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강아지를 데리고 다니는 기사가 매우 드물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었다.

 

그런데 CJ대한통운 본사는 경태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연락한 것이었다. 1월 중순 쯤 CJ대한통운은 경태를 위해 모자와 반려견용 점퍼를 보내줬다. 경태는 터미널 식구들의 도움 속에 프로필 사진도 찍었다. 이후 CJ대한통운은 경태를 아예 명예 홍보모델로 삼았다.

 

 

택배기사는 "저 혼자 오바해서.."라고 쑥스러워하면서 "저와 우리 경태를 본사에서도 적극적으로 위로해주시고 응원과 격려를 해주신 덕분에 이렇게 많은 분들과 좋은 인연을 맺고, 행복한 일상을 공유하며 즐겁게 지내고 있는 것 같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한편 택배기사는 이에 앞서 경태의 긴 발톱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사진을 보면 경태의 발톱이 길어 보이긴 하다.

 

택배기사는 "전부터 많이 문의를 주셔서요~"라면서 "경태는 꼬마 시절 때부터 발톱 혈관이 유난히도 길게 나와있던 아이라 조금만 욕심내서 짧게 잘라도 피를 너무 많이 흘린다"며 "발톱은 최소한으로 잘라주고 거의 갈아주는 편"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진으로 보시면 많이 길어보이지만 실제로 보시면 또 다르다"며 "아무래도 제가 바쁜일을 하면서 아이를 케어하다보니 조금씩 못 미더우신 부분이 걱정이시겠지만 최대한 세심하게 경태에게 맞춰서 해주려고 노력한다"고 자신을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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