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태어나 처음으로 포메라니안 털의 감촉을 느껴본 새는 그 푹신함에 반해 집까지 따라갈 기세로 등에 딱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푹신한 포메라니안의 털을 둥지라고 생각해 자리 잡고 앉은 새를 소개했다.
대만 타이중시에 거주 중인 보호자 웬치차이는 최근 반려견 '차이차이'와 함께 집 근처 공원으로 산책을 하러 갔다.
한적한 산책로를 따라 열심히 걷던 차이차이는 잠시 볼일을 보기 위해 커다란 나무 아래로 갔다.
그때 나무 위에서 무언가가 떨어져 차이차이의 등에 가볍게 착지했다.
나뭇잎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빠른 속도로, 무겁게 떨어진 정체불명의 물체에 웬치차이는 조심스럽게 다가가 살펴봤다.
알고 보니 그것의 정체는 초록색 새였다. 새는 차이차이의 털이 마음에 들었는지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았다.
푹신한 털 때문에 자신의 등에 새가 있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차이차이는 산책을 이어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산책을 하다 보면 스스로 날아갈 줄 알았는데 새는 떨어질 줄 몰랐다. 이대로라면 집까지 같이 갈 것 같았다.
새가 날갯짓을 하니 차이차이는 비로소 자신의 등에 무언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계속 힐끗힐끗 쳐다봤다.
결국 웬치차이는 새와 처음 만났던 나무로 돌아가 녀석을 날렸고, 그렇게 새는 무사히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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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새에게 인정받은 편안함", "부드럽고 푹신함에 반해 강아지 털로 둥지를 만들지도 모른다", "사실은 함께 집에 가고 싶었던 것 아닐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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