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생후 4주 된 고양이는 자신보다 어린 고양이를 품어주고 그루밍을 해주며 살뜰히 돌봤다. 그 온기와 보살핌 덕분에 아깽이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미아우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깽이 '지니'를 보호해 준 아기 고양이 '론'의 사연을 전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거주 중인 한 가족은 두 달 전 현관 앞에서 종이 상자 하나를 발견했다.
그 안에는 치즈 냥이 한 마리와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보이는 회색 냥이 두 마리가 들어 있었다.
회색 냥이들은 여전히 탯줄이 붙어 있는 상태였는데, 그중 한 마리는 가족들이 최선을 다했음에도 결국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그들은 살아남은 아기 냥이들이 걱정돼 고양이 구조 자원봉사 단체인 '차톤스 오르펠린스 몬트리올'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단체 측은 "가족들은 아기 고양이들을 위해 늦은 밤 먼 길을 운전해서 왔다"며 "덕분에 녀석들은 생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검진 결과, 고양이들이 같은 배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치즈 냥이는 생후 4주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됐고, 회색 냥이는 여전히 탯줄이 붙어 있는 것으로 보아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엄마 고양이와 떨어진 듯했다.
그들은 치즈 냥이에게 론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회색 냥이에게 지니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론은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지니를 돌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녀석은 끊임없이 지니를 안아주고 그루밍을 해줬고, 지니 역시 편안함과 따뜻함을 위해 론에게 매달렸다.
론과 지니는 수의사인 임시보호자의 보살핌을 받으며 기운을 차리고 살이 붙기 시작했다. 그렇게 녀석들은 차근차근 집 냥이 생활에 적응을 해나갔다.
최근 차톤스 오르펠린스 몬트리올은 자기보다 어린 지니를 돌보며 빨리 철이 들어버린 론에게 동갑내기 친구 냥이 '스코티'를 소개해 줬다.
둘은 금세 서로에게 마음을 열었다. 론은 넘치는 에너지를 억제하지 않고 놀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에 무척 행복해했다.
스코티 역시 배려심 많은 론과 항상 꼭 붙어 있으려고 했고, 혹시라도 론이 보이지 않으면 찾을 때까지 울었다.
단체 측은 "론은 아직 아기 고양이지만 자신보다 어린 냥이들을 잘 돌봐주는 착한 고양이다"며 "물론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도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스코티와 론은 평생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며 "어서 빨리 좋은 가족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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