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농촌서 원숭이 피해 커지자 파수꾼 개 도입
[김민정 일본 통신원] 일본의 한 산간 지방에서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원숭이를 쫓는데 개를 투입하고 있다. 견원지간의 고사성어를 현실에 적용했다.
12일 일본 지방신문 호코쿠신문 보도에 따르면 카나자와시의 중산간지역에 위치한 테라즈촌에서 밭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는 원숭이 등의 야생동물을 쫓기 위해 몽키독을 도입했다. 원숭이를 쫓는 개라는 뜻이다.
주민들이 몽키독을 도입한 것은 야생 원숭이 피해를 더 이상 간과할 수 없어서다.
이 지역 주민들은 대부분 내다 파는 것이 아닌 자가 소비를 위해 농작물을 키워 왔다. 그런데 원숭이가 밭을 헤집어 놓는 바람에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일부 주민은 정신적으로 피폐해 졌을 정도라고.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몽키독이다. 지역 농민인 68세의 코사카씨가 견원지간에서 이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시에서 민간에서 2살령 수컷 믹스견 '소라'를 올 6월 양도받아 10월부터 투입했다.
소라는 마을 주변을 돌면서 지금껏 5차례 원숭이와 마주쳤는데 그때마다 쫓아내는데 성공했다고.
코사카씨는 신문에 "원숭이를 보면 소라는 엄청난 힘으로 쫓아가 짖는다"며 "반드시 피해가 줄어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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