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일본 통신원]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겨울은 체온이 사람보다 높은 고양이들에게는 시련의 계절. 어디든 따뜻한 곳을 찾아 헤맨다. 자동차 본네트도 고양이가 좋아하는 곳 중 하나다.
일본 자동차 메이커 닛산이 이런 고양이들을 위해 승차전 배려를 주문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차체를 두드려 혹시나 있을 수 있는 길고양이가 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닛산은 지난 19일 공식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이런 내용을 올렸다.
"승차전 잠깐의 배려로 생명을 구해낼 수 있습니다. 엔진룸이나 보닛 등에서 울음소리나 기척이 있는지를 '냥이 반반'으로 확인해 보세요"라는 내용이다. 반반은 똑똑 정도 되는 말로 두드리는 것을 말한다.
고양이는 기온이 내려가는 겨울철 주차되어 있는 차의 엔진룸이나 타이어 사이에 숨어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도시에서 마땅히 피난처가 없어 아직 열기가 남아 있는 자동차 구석구석이 좋은 쉼터가 되는 것이다.
닛산의 이글은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저도 가끔 차를 타게 되는데 냥이반반을 잊지않도록 할게요' '10살 때 처음으로 키운 냥이가 그렇게 죽었기 때문에 반드시 냥이반반을!' '귀엽기도 하고 유행할 것 같은 조어네요. 닛산 자동차 대단해요'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차에 타기 전 혹시 고양이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이미 고양이를 아는 이들 사이에서는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래서 이런 배려를 하자는 메시지가 나왔다.
혹시 몰랐다면 오늘부터라도 차에 타기 전 차를 똑똑 두드려 고양이를 배려해 보자.
회원 댓글 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