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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⑫조용한 물고기 ‘밀어’

밀어(Common freshwater goby)는 하천·호수·늪 등 비교적 물이 맑고 바닥에 자갈이나 모래가 깔려 있는 곳에서 서식한다. 돌 밑에 잘 숨어 다니는 밀어는 돌에 붙은 미생물을 주식으로 하지만 수생곤충도 잡아먹는다.

 

산란 시기는 통상 5월 상순∼8월 상순까지이고, 호수에서는 4월 상순∼9월 하순까지로 그 기간이 늘어난다. 돌 밑에 산란하고 수컷이 알을 지키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물고기이다.

 

ⓒ노트펫    사진제공 : 국립생태원

 

색깔은 사는 곳에 따라서 많이 다르지만 담갈색 또는 흑갈색으로 옆구리에 연한 갈색 반문 7개가 있다. 산란기가 되면 수컷은 몸빛깔이 검어지고 암컷은 암황색으로 변하는 특징이 있다. 몸길이는 4~12센티미터로 ‘퉁거니’란 사투리 이름으로도 불린다.

 

우리나라와 타이완, 일본, 중국 등에 서식하며 주변에 맑은 하천이 있다면 돌 밑에 밀어 부부가 있는지 관찰해 보시길 바란다. [자료제공 : 국립생태원]

김건희 기자 com@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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