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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우리 아름이가 임신을 했다고요?!'

개와 고양이는 폐경 없어

노년에도 임신 및 출산 가능..노산 위험성은 상존

 

 

'A씨는 10살 넘은 진돗개 암컷 아름이를 데리고 동물병원을 찾았다가 기가 막혔다. 평소와 다르게 배가 부르고 잘 움직이지 않길래 어디가 좋지 않을까 했다. 동물병원에서 들은 말은 임신. 사람 나이로 치자면 환갑 안팎의 나이에 임신이라니.

 

한창때 자기가 나은 수컷과의 사이에 새끼를 낳은 것을 보고는 그러려니 했다. 떼어 놓지 못한 자신을 탓했다. 그런데 할머니가 돼서 임신을 할 줄이라고는 정말 생각지 못했다."


사람과 다르게 개와 고양이는 폐경이라는 것이 없다. 나이가 들면 한창 때보다는 주기가 길어지고, 분비물의 양도 줄어들지만 결코 생리나 발정을 멈추지는 않는다. 

 

사람의 나이로 치자면 할머니가 되어서도 개와 고양이는 임신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실제로 이런 일이 종종 발생한다는게 수의사들의 경험담이다. 

 

통상 1마리씩 실내에서 키우는 경우가 많다. 이보다는 밖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키우는 개들에게서 이런 뜻하지 않은 일이 일어난다. 보호자가 눈을 떼는 시간이 꽤 되다보니 그렇다.

 

노견이나 노묘에서의 임신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결코 환영할 만한 일이 되지 못한다. 새끼의 기형화 가능성이 있고, 임신동물의 기력이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더 빨리 떨어질 수 있다. 임신은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산모의 몸을 고려해 중간에 유산시키거나 중성화수술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키우면서 새끼를 보고 싶지 않다면 첫 생리일 전에 중성화수술을 해주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고 새끼를 한번 쯤은 보고 싶다면 첫 생리 뒤 두, 세번째 생리 때 교배시켜 새끼를 낳게 하고 수술을 해주는 것이 권고된다.

 

특히 노년에 접어들었을때 이런 문제를 겪고 싶지 않다면 5살 이후부터 중성화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윤병국 청담우리동물병원 대표원장은 "다섯 살이 넘어 새끼를 뱄을 경우 기형아 출산 가능성이 있고, 새끼를 낳을 때 난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개나 고양이가 원치 않는 새끼를 낳는 일이 없도록 이 시기에 중성화수술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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