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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펫보험 가입급증..100만 계약 돌파

누적 가입건수 100만건 돌파 추정..4년간 72% 증가

 

[김민정 일본 통신원] 일본에서 펫보험 가입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4년간 70% 넘게 증가하면서 성장하면서 누계로 100만 계약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2일 일본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최근 후지경제는 지난해 펫보험 누적건수를 105만건으로 추정했다. 2011년 이후 4년 동안 72% 가량 증가한 수치다.

 

개와 고양이 양육두수는 대체로 줄어들고 있지만 고령화가 진행되고 고액 진료가 늘어난 것이 주된 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펫푸드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견의 평균 수명은 14.85세로 전년(14.17세)보다 늘었다. 고양이도 평균 수명이 15.75세로 전년(14.82세)보다 오래 살았다. 특히 집안에서는 키우는 고양이의 수명은 16.40세에 달했다.

 

고령화가 진행될 수록 각종 질병의 발생 확률도 그만큼 높아진다. 특히 노령이 됐을때 예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암 발병이 늘어난다.

 

라쿠텐의 조사에 따르면 개가 걸리기 쉬운 병의 약 반수가 암으로, 개가 암에 걸릴 환율은 인간의 약 2배라고 알려져 있다. 고양이도 마찬가지로 1위가 암(35%), 2위는 신장염(25%).

 

이런 질병의 치료에는 많은 돈이 든다. 암 등의 중대한 병에 걸려 수술과 함께 치료를 지속적으로 할 경우 드는 비용은 100만엔이 넘는다.

 

일상적인 사고에 발생하는 상해 치료도 무시못할 정도가 됐다. 이물질 오용의 경우 렌트겐검사, 혈액검사, 주사, 정맥 내 주사, 절개수술, 수액치료, 내복약, 입원이 필요해 지면 10만엔 이상이 든다.

 

일본 현지에서는 펫보험 가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동물병원에 갈 일이 더 많아지고 있기 때문. 또 일본에서는 인터넷 만으로도 신청할 수 있는 등 절차도 비교적 간단하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펫보험이 지극히 부진한 편이다. 하지만 우리 역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고 진료비 때문에 동물병원 자체를 꺼려하는 이들도 많아 펫보험 가입에 대한 압력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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