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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 story] 짖지 않는 개 ‘바센지’

 

 

저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되었으면서도 최근에야 알려진 애완견의 귀족 바센지라고 합니다.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 무덤에서 저와 흡사한 모양의 조각들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3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개로 통하죠.

 

콩고의 피그미족이 수렵에 이용했는데 약 120년 전 영국의 탐험대가 중앙아프리카에서 발견해 영국에 소개되었고, 1934년에는 미국에 ‘바센지클럽’이 결성될 만큼 애견가들의 주목을 끌게 됐어요.

 

저는 민첩하고 활력이 넘치며 후각이 뛰어나 쥐같은 설치류 사냥에 탁월한 능력을 보입니다.

 

몸의 구석구석을 핥아 깨끗이 하는 습성이 있고 짖는다기보다 요들을 부르는 것 같은 소리로 감정을 표현합니다. 그래서 짖지 않는 개로 유명합니다.

 

또 이마 한가운데 있는 고민스런 표정의 주름이 인상적이라 그러더군요.

 

사슴에 비견될 만큼 잘 빠진 체형에 영리하며 청결한 저는 주인에게 더없이 다정해서 독신이나 조용한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 아주 적합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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