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은 17일 ‘개미과학기지로 떠나는 개미세계 탐험전’을 통해 지구 최초의 농사꾼으로 알려진 잎꾼개미(Atta cephalotes)를 전시한다고 밝혔다.
잎꾼개미는 열대지방에서만 서식하는 개미로 지난해 10월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철저한 검역과정을 거쳐 국립생태원으로 들여왔다.
이 개미 사회는 고도로 조직화된 구조를 가지며 몸 크기에 따라 20여 가지가 넘는 역할로 세분화 됐다. 버섯을 키우는 공간(버섯농장)에서 일하는 가장 작은 일개미, 경비를 서는 경비개미, 잎을 자르고 무리로 가져오며 가장 많이 관찰되는 중형일개미, 적의 침입으로부터 보호하는 무리 중 가장 큰 병정개미 등으로 나뉜다.
ⓒ노트펫 사진제공 : 국립생태원 |
그리고, 잎꾼개미 사회는 개미-버섯(균류)과의 공생관계로 유지된다. 버섯은 잎꾼개미의 주 먹이원이다.
잎꾼개미는 일개미가 나뭇잎을 잘라 굴속으로 운반해 오면 또 다른 작은 일개미들이 톱날 같은 이빨로 잘게 썬 후, 잎 조각들을 씹어 잎반죽을 만든 다음, 효소가 들어 있는 배설물과 잘 섞어 버섯(균류)을 키운다.
이번 전시는 기존의 관람형태인 일상적인 전시 방식과는 달리 방문객이 개미과학기지를 방문했을 때 개미과학자들이 수행하는 업무과정을 바탕으로 꾸며져, 이동 동선에 따라 체험해 보고 직접 관찰하여 가상 체험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해 발표해 보는 것으로 구성됐다.
최재천 국립생태원 원장은 “해외 개미인 잎꾼개미 전시를 통해 지구상에서 가장 크고 복잡한 동물사회를 이해하고 국내개미에서 볼 수 없었던 특이한 생태적 특성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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