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배변상자를 버리고 다른 곳에서 볼일을 본다면, 고양이를 혼내지 말고 자신을 혼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고양이가 배변상자를 기피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미국 반려동물 정보업체 벳스트리트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고양이 주인이 자주 범하는 배변상자 관리 실수 5가지를 꼽았다.
- 1. “화장실이 더러워요!”
우선 배변상자를 제대로 청소했는지 확인해라. 고양이는 새 것처럼 깨끗한 배변상자를 원한다. 귀찮더라도 하루에 2번 모래를 갈아줘라. 상자를 한 주에 한 번 무향 비누나 베이킹소다로 닦아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배설물을 닦는 것보단 그 편이 더 편하다고 생각하고 부지런히 배변상자를 청소해야 한다.
- 2. “화장실이 시끄러워요!”
고양이 배변상자를 외지고 조용한 곳에 둬라. 특히 밥그릇이 있는 곳과 거리를 둬야 한다. 사람이 자주 오가는 동선에 놓아서도 안 된다. 단 접근하기 쉬운 곳이어야 한다. 고양이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자.
- 3. “화장실 2개짜리 집이 좋아요!”
보통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는 집에서 배변상자 하나로 버틴다. 기본 배변상자 하나에 고양이 한 마리당 배변상자 하나씩 더해진다고 생각해야 한다. 한 마리라면 2개, 2마리라면 3개인 셈이다.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운다면, 배변상자 2개를 집안에 배치해야 한다. 집이 넓거나, 복층집이라면 배변상자가 더 필요하다.
- 4. “화장실이 좁아요!”
배변상자 크기가 문제일수도 있다. 지난 2014년 연구에서 노마 가이 수의사는 고양이가 작은 배변상자보다 큰 상자를 더 선호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꼬리를 뺀 고양이 몸체 길이보다 1.5배 길어야, 아쉬운 데로 쓸 만하다. 그리고 뚜껑이 없는 배변상자가 더 낫다고 한다.
- 5. “스트레스가 많아요!”
고양이가 여기저기 볼 일을 본다면, 불안의 표현일 수 있다. 보통 이사를 가서 환경이 바뀌거나, 새 반려동물을 들이거나, 아기가 태어나면,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는다. 만약 고양이를 여러 마리 키운다면, 그 중 한 마리가 배변상자를 쓰지 못하도록 문제 고양이를 괴롭히고 있는 상황일 수 있다.
스트레스의 원인이 더 미묘한 것일 수도 있다. 배변상자가 바뀌거나, 모래가 바뀌거나, 모래의 높이가 문제거나, 배변상자의 위치가 달라졌거나 등등 원인은 셀 수 없이 많다. 이럴 땐 수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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