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소득 수준이 웬만큼 나라 가운데 반려동물을 상대적으로 덜 키우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몇년새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난 것을 생각하면 앞으로 성장성이 충분하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펫비즈니스월드는 지난 2일(현지시간) 독일 시장조사업체 Gfk의 조사결과를 인용, 세계인의 절반 이상이 반려동물 한 마리 이상과 함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GfK는 22개국 2만7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전세계 응답자의 56%가 반려동물을 한 마리 이상 키우고 있다고 대답했다.
라틴 아메리카가 반려동물을 가장 많이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와 멕시코에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80%를 기록했다. 브라질은 75%로 나타났다.
러시아는 73%로 뒤를 이었다. 미국은 70%를 기록했다. 아시아에서 한국이 31%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일본은 37%, 홍콩은 35%를 각각 기록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비율에서 조금 더 앞섰다. 반려견에선 여성은 34%를, 남성은 32%를 각각 기록했다. 고양이를 키우는 여성은 25%를 기록한 데 반해, 남성은 22%에 그쳤다.
하지만 물고기를 키우는 비율에서 남성이 앞섰다. 남성은 14%로 여성의 11%보다 3%포인트 높았다.
22개국 온라인 응답자 3분의 1이 개를 키운다고 답했다. 고양이는 23%를 차지했다. 물고기는 12%, 새는 6%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아르헨티나에서 반려견이 가장 인기 있는 반려동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응답한 아르헨티나인 3분의 2가 반려견 보호자였다. 고양이는 32%로, 3분의 1 수준이었다. 반려견 사랑은 멕시코(64%)와 브라질(58%)이 아르헨티나의 뒤를 이었다.
고양이는 러시아와 프랑스에서 대중적인 반려동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보호자의 57%가 고양이를 키운다고 응답했다. 개는 29%에 그쳤다.
프랑스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10명 중 4명이 고양이를 키웠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의 41%가 고양이를 키운다고 대답했다. 미국도 39%로 비교적 높은 비율을 기록했지만, 반려견을 키우는 비율이 절반에 달해 고양이보다 높았다.
중국에선 물고기가 인기 있는 반려동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답한 중국인의 17%가 물고기를 키우고 있었다. 터키(16%)와 벨기에(15%)도 중국에 못지않은 물고기 사랑을 보여줬다.
한편 터키는 5분의 1이 새를 키울 정도로 새와 친숙한 나라였다. 스페인과 브라질도 각각 11%를 기록했다.
푸샨 타고르 GfK 반려동물 리서치 부문 부회장은 “아시아 국가들이 낮은 순위를 기록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시아 국가들이 세계 반려동물 시장에서 점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전체 시장 크기와 인구 성장률 덕분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1년간 주목할 시장으로 중국과 인도 그리고 라틴 아메리카를 꼽았다. 가처분 소득이 늘어, 반려동물에게 먹다 남은 음식을 주던 사람들이 편의성과 인식 재고로 사료를 구입하는 방식으로 점차 이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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