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분야의 코디네이터가 많지만 일본에는 '애견가 주택 코디네이터'라는 직업이 있다.
일반사단법인 '애견가 주택협회'가 인증하는 자격으로 애견의 사육법과 함께 쾌적한 실내 환경 만드는 법을 조언해 주는 애견가 주택의 전문가이다.
'애견가 주택협회'는 애견가들의 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각종 단체들과 연계된 활동을 도와주는 곳이다.
애견가 주택 코디네이터 인증 시험은 도쿄의 경우 2개월에 한 번 실시된다. 합격율이 90%가 넘는 그리 어렵지 않은 시험인데 준비 기간도 1~3개월 정도로 부담은 없다.
이런 새로운 자격증 혹은 직업이 생겨난 데는 예전에 비해 늘어난 실내 사육과 애견의 가족화가 일반화 된 것이 큰 이유다.
사람과 개가 같은 실내에서 생활하다 보면 크고 작은 고민들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주택의 오염, 냄새, 옆집과의 분쟁 등 헤아리자면 끝도 없다.
그래서 '애견가 주택 코디네이터'가 기르고 있는 개의 특성에 대한 이해와 함께 주택의 지식을 활용해 함께 사는 좋은 환경 만들기를 조언해 주는 것이다.
먼저 상담을 통해 문제 해결 방법을 찾는다.
개 기르는 보호자들의 가장 큰 3대 고민거리는 냄새, 소음, 집의 훼손 이라고 한다.
연계돼 있는 각종 메이커의 건축자재를 소개해 냄새를 흡수하는 벽지나 펫의 피부병에 도움되는 습도 유지와 항균효과가 있는 건축 자재를 소개한다.
실내의 펫 냄새가 고민인 경우 개의 화장실 위치와 환기 문제를 살펴주며 바닥재의 미끄러움이 고민인 경우 신소재의 바닥재를 소개해 준다.
개 때문에 더럽혀진 실내의 크고 작은 리폼에도 전문적인 조언을 해 준다. 따라서 건축자재에 대한 지식도 갖춰야 함은 물론이다.
또 코디네이터는 기르는 개의 품종에 따라 일어나기 쉬운 병이나 사고, 길들이기 방법까지 습득해야 한다.
예를 들어 미니츄어 닥스훈트 처럼 헤르니아에 걸리기 쉬운 품종을 기르는 경우 계단의 단차를 작게 할 것을 권유한다.
실내에서도 애견이 씩씩하게 지내길 바란다면 거실과 일체화 된 나무 데크 발코니를 추천한다.
개 이외에 고양이를 위해서는 캣 워크의 설치나 벽지 훼손 방지를 위한 리폼 등을 조언한다.
가족같은 펫과 사람이 가장 행복할 수 있는 집 만들기 ....
별 것 아닌 듯 해 보이기도 하는 애견가 주택 코디네이터의 일이 어찌 보면 할 일이 무궁무진 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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