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가는 것은 어른도 두렵다. 윙윙 하면서 돌아가는 치과장비가 혹시 엉뚱한 데를 향하면 어쩔까 싶어 가급적이면 피하고 싶다. 동물들은 더하다.
치과치료를 위해 동물병원에 갔는데 마취부터 하자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
미국동물병원협회(AAHA)의 반려동물 뉴스 펫츠매터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반려동물을 치과 클리닝 치료를 할 때 마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마취 없이 반려동물이 치과 클리닝 치료를 받으면, 고통과 스트레스가 매우 크기 때문. 안전하고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수단인 마취가 있는데도, 그냥 치료를 하는 것은 잔인하다는 판단이다.
치과 치료에 무시무시한 소음을 내는 치료 장비, 밝은 불빛, 반려동물을 억누르는 낯선 치료진 등이 수반되기 때문에 마취 없이 치료받는 반려동물은 충격을 받기 십상이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물론이고, 정신적 외상(트라우마)까지 입을 수 있다.
또 마취는 치과의사가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반려견과 고양이 이빨의 60%가 잇몸 속에 숨겨져 있어, 치과 방사선 촬영이 필요한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
채혈 검사상 이상이 없을 때, 마취를 할 수 있다. 반려동물 대부분은 마취에서 빠르게 회복한다. 미국 수의대 치과대학(AVDC)에 따르면, 마취 수술 끝나고 15~20분 지나면 대부분의 반려동물이 완전히 깨어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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