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에 대한 뜨거운 사랑 덕분에 미국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반려동물 관련 주식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지난 24일(현지 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4일(현지 시간)까지 스탠다드&푸어스500(S&P500) 지수는 8.3% 안팎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비해 펫 관련주들은 대략 35% 급등했다.
반려동물 진단사업을 벌이고 있는 아이덱스래보러터리(코드 IDXX)가 올들어 50% 넘게 치솟았고, 동물병원 체인을 운영하는 VCA(WOOF) 역시 31% 올랐으며, 펫푸드 업계 기린아로 평가받는 블루버펄로펫프로덕츠(BUFF) 역시 40% 가까이 상승했다.
스티븐스의 조 에엘슈타인 애널리스트는 "주가 상승의 기폭제는 반려동물의 인간화와 함께 반려동물 주인들이 반려동물을 위해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돈을 쓰려는 경향 때문"이라며 "일정부부 반려동물이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져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미국내 반려동물 관련 산업 규모는 전년보다 3.9% 성장한 603억달러를 기록했다. 또 미국인들의 반려동물 관련 지출 역시 전년보다 5% 늘어나 전체 지출 증가율 3.2%를 앞질렀다.
이처럼 반려동물 관련 지출이 전체 지출 증가율을 앞지른 것이 4년째 지속됐다.
주가 상승과 함께 반려동물 관련주들의 밸류에이션이 역대 최고까지 뛰어 올랐다.
아이덱스는 예상 순이익 대비 PER(주가순이익배율)은 43배로 20년래 최고치다.
동물연구소의 진단제품들을 만드는 헤스카(Heska, 코드 HSKA)의 PER은 41배로 5년 평균 35배를 뛰어 넘고 있다. VCA 역시 5년 평균은 16.8배이지만 현재 주가 수준은 22.6배다. 펫푸드 업체 프레쉬펫(FRPT)의 PER은 무려 115배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과열 논란도 나오고 있다. 때마침 일부 반려동물 관련회사의 임원들이 주식을 팔아 치우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로이터에 따르면 아직까지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좀 더 먹을 것이 있다고 보는 쪽이다.
2분기까지 반렫동물 관련 8개 회사의 주요 20개 투자자들은 오히려 지분을 늘리거나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주가가 상승했지만 투자시 기대했던 방향으로 실적 등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 이들이 매도보다는 보유를 택하고 있는 이유다.
로이터는 이런 시각에서 세계 1위 동물의약품 업체인 조에티스(ZTS)에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조에티스는 지난 2013년 화이자에서 분사돼 나왔다. 올들어 주가는 겨우 7% 정도 올랐고 PER은 24배로 평균 PER 22.8을 살짝 넘는 수준이다.
그런 가운데 매출과 순이익 면에서 전체 반려동물 관련 지출 증가율보다 앞선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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