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메라니안 블라드 |
포메라니안 반려견을 물어 죽인 것으로 의심받은 벨기에 마리노이즈가 DNA 검사 결과 무죄로 드러나, 안락사 위기에 벗어날지 주목된다고 미국 ABC 지역방송 WZZM13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8월24일 세인트클레어 카운티 주민 크리스토퍼 사와는 자택 뒷마당에 포메라니안 반려견 ‘블라드’ 위에 선 이웃의 벨기에 마리노이즈 반려견 ‘젭’을 발견했다.
사와는 블라드가 죽었단 사실을 확인하고, 카운티 동물 관리 당국에 젭을 살견 혐의로 신고했다. 젭의 주인 케네스 잡은 당국에 젭을 넘겨줬지만, 변호사 에드 마샬을 선임해 젭을 변호하도록 했다.
지난 9월19일 마이클 헐러위츠 지방법원 판사는 3주 걸리는 DNA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한 달간 젭을 구금하고, 검사 결과가 일치하면 젭을 안락사 시키도록 판결했다.
3주를 기다린 끝에, DNA 검사 결과 젭이 포메라니안을 살해한 범인의 DNA와 맞지 않았다. 검찰은 당황했지만, 추가 DNA 검사를 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인트클레어 카운티 검사 마이크 웬들링은 “(DNA 보고서에 따르면) 죽은 개와 범인으로 지목된 개의 DNA 표본이 일치하지 않았다”며 피의견의 운명을 결정할 공판 일정이 새로 잡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사는 위험 가능성이 있는 동물 사건을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며, “만약 저 동물이 위험하다면, 아이들과 다른 동물을 포함해 지역사회의 모두에게 위험하기 때문에 우리는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수의사의 검시보고서에선 블라드가 코요테나 퓨마 같은 큰 개과 동물에게 물려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갈비뼈 2대가 부러지고, 양쪽 어깨에 타박상을 입고, 오른쪽 다리에 물린 상처가 있었다.
젭의 변호사는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 생활을 하던 재소자도 DNA 검사 결과에 따라 풀려나는데, 왜 개라고 해서 달라야 하는가?”라며, 검찰이 기소를 중지하고 젭을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9월 재판 당시 케네스 잡의 아내 팸 잡은 반려견 젭이 근육 질환을 앓는 남편을 돕기 위한 도우미견이라고 증언했다.
페이스북에선 젭을 석방하라는 청원 운동이 벌어졌다. 체인지 사이트(change.org)에서 벌인 석방 운동에 지지자 9만8000명 이상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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