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관원, 2016년 사료 모니터링 분석결과
국내외 사료 407점 모니터링, 일부서 중금속 및 잔류농약 검출 불구 안전성 적합
모니터링 방식 업체 중심적 지적도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반려동물용과 가축용 사료 모니터링 결과, 안전성에 적합하지 않은 사료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사료업체들의 품질관리는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은 최근 이같은 결과를 담은 2016년 사료 모니터링 분석결과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농관원은 지난 1999년부터 사료의 안전과 품질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국내 유통 사료의 94% 이상을 검정하고 있다.
농관원은 올해 3월부터 11월에 걸쳐 국내사료 150점을 자체 검정하고, 해외 사료 257점을 사료협회 등에서 위탁 안전성 여부를 조사했다.
해외 사료는 미국산이 가장 많은 140점, 중국과 호주산 사료가 각각 31점과 22점이었고, 프랑스산이 18점이었다. 아르헨티나, 태국,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건너온 사료도 7점 미만으로 포함됐다.
국내 사료 150점의 경우 중금속과 독소류, 동물약품, 잔류농약, 방사능 등 3105건에 대해 분석했고, 이 결과 149건에서 납과 카드뮴, 크롬, 불소 등 중금속 성분이 검출됐다.
다만 검출된 중금속 성분은 허용기준 이내로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수입사료 257점에 대해서는 잔류농략 105개 성분을 대상으로 2만6985건을 분석한 결과, 32점에서 허용기준 이내의 잔류농약이 검출됐다.
농관원은 "수집사료 407점에 대해 유해성분 5개 항목 142성분 대상으로 3만185건을 분석한 결과 국내사료에서 중금속, 수입사료에는 잔류농약이 검출되었지만 허용기준 이내로 모두 적합했다"고 밝혔다.
농관원은 "지난해 국내 제조사료 모니터링 결과 애완동물용 사료에서 부적합이 나온 것을 감안하여 검출 가능성이 높은 애완동물용 사료를 중점으로 동물용의약품 및 방사능 성분을 분석하였으나 금년에는 검출되지 않았다"며 "국내사료 중 유해성분 부적합 건수가 발생되지 않은 점을 미뤄볼 때 사료제조업체의 품질관리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농관원은 또 "수입사료 유해성분 모니터링 결과 부적합 건수가 발생되지 않아 수입사료 안전관리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수입량이 많은 미국산 사료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농관원이 사료 모니터링이 업체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료를 선정하는 것은 물론 검사시기와 검사기관 역시 업체 자율적으로 택할 수 있도록 돼 있어 부적합 제품이 적발되기 어려운 구조라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료관리법 상 자가품질검사에 대부분의 품질관리에 대한 규정이 들어 있다"며 "업체 스스로 검사해서 보고하라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러다보니 실제 문제가 발생한 뒤에서야 사태 파악에 나설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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