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의 부인과 스핑크스 고양이 디먼

러시아 신체 예술가가 자신의 스핑크스 고양이에게 문신을 새겨, 동물학대 비판을 받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미러가 지난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스베들롭스크 주(州) 예카테린부르크 시(市)에 사는 신체 예술가(body artist) 알렉산드르는 스핑크스 고양이 ‘디먼(demon)’에게 문신 4개를 새겼다.

이름이 알렉산드르로 알려진 남성은 옳은 일이 아니란 것을 인정하면서도, 마취했기 때문에 디먼이 고통을 느끼진 못했을 것이라고 변명했다. 그는 “처음 문신한 것도 아니고, 보통 마취 후에 빠르게 회복해, 잘 지냈다”고 말했다.

디먼의 몸에 새겨진 문신은 아름다운 여성, 술, 담배, 포커 카드, 교도소 등으로 러시아 범죄자들이 주로 새기는 문신이라고 한다. 알렉산드르는 자신의 몸에도 문신 10개를 했다고 한다.

동물보호운동가 옐리자베타 스코리니나는 스핑크스 고양이의 피부는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허영심 때문에 고양이가 고통을 겪게 한 행동은 동물 학대이며, 반려동물을 마취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스코리니나는 “마취제는 고양이 몸에 영향을 주지만, 뇌는 여전히 작동한다”며 “마취를 자주하면,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알렉산드르

반면에 러시아 타투이스트 알렉산드르 피르토프는 농부가 가축에게 낙인을 찍는 것보다 나쁠 것 없다며, 이 남성을 옹호했다.

스핑크스 고양이는 교배종으로, 털이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털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다. 한편 신체 예술가는 신체를 대상으로 하는 예술로, 주로 문신이나 피어싱 형태로 표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