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당시 희망이의 모습 |
살아 있는 반려견을 아프다는 이유로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린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경기 부천원미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20대 여성 김모 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달 1일 경기 부천시 심곡동의 한 주택가 앞 전봇대에 살아 있는 스피츠(1세 추정)를 20ℓ종량제 쓰레기봉투 속에 넣어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특별한 직업 없이 혼자 살고 있는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키우던 강아지가 아파서 봉투에 담아 버렸다"고 진술했다. 김 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밝힌 걸로 전해졌다.
행인의 신고로 발견된 이 스피츠는 당시 숨 쉴 공간도 없이 쓰레기로 꽉 찬 봉투 안에 갇혀 있었다.
다리와 갈비뼈 골절과 피하기종을 진단 받은 강아지는 생명이 위험한 상태였으나 수술로 간신히 목숨을 구하고 현재는 회복 중으로 알려졌다.
동물권단체 케어의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강아지가 발견된 장소 주변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탐문 수사를 벌여 김 씨를 붙잡았다.
한편, 케어는 이 스피츠에게 '희망이'라는 새 이름을 지어주고 김 씨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수술 후 회복 중인 희망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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