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유기유실동물 공고 10만715마리..전년비 14%↑
개 7.3만 마리 16.4%↑..고양이 2.6만마리 7.3%↑
제주·광주·전남 급증..믹스견 25% 증가
[노트펫] 지난해 주인에게 버려지거나 떨어져 길거리에서 발견된 동물이 유기·유실 동물이 10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4일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따르면 2017년 유기동물 공고건수는 10만715건으로 2016년 8만8559건보다 13.7% 증가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2016년 8만9732마리의 유기유실동물이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실제 유기유실동물 숫자는 공고건수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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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보호소 앞에 버려진 프렌치 불독. 사진 : 청주반려동물보호센터 |
개가 7만3002건으로 16.4% 늘었다. 고양이는 2만655건으로 7.3% 증가했다. 닭이나 돼지 등 기타 동물은 4.4% 줄어든 1160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제주도와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경상북도 지역에서 전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서울과 세종시, 충청북도, 울산광역시는 공고건수가 오히려 줄어 대조를 이뤘다.
역시 많이 키우는 지역에서 유기유실되는 동물도 많았다. 가장 많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기 지역 공고건수는 전년보다 5.7% 증가한 2만2912건으로 압도적이었다.
그 다음으로 많이 키우는 서울시에서는 8580건의 공고가 있었다. 부산과 인천, 경상남도 지역에서도 6000건의 이상의 유기유실동물 공고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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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새 많이 입양된 견종에서 유기유실되는 개가 집중적으로 늘었다.
국민견으로 부상한 말티즈는 여전히 가장 많았지만 전년보다 7.6% 줄어든 7016건을 기록했다. 시츄도 13.7% 줄어든 2749건으로 집계됐다. 요크셔테리어도 1748건으로 9.4% 줄었다.
반면 푸들이 14.8% 늘어난 6801건을 기록했고, 포메라니안과 스피츠도 각각 24.4%, 12.3% 늘었다. 진돗개는 19.4% 증가한 3368건이었다.
믹스견의 경우 지난해 3만7320건의 공고가 올라왔다. 전년보다 24.9% 급증했다.
버려진동물을위한수의사회 명보영 수의사는 "공고건수 만 보면 유기견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경제적 요인 등 사회적 요인도 있겠지만 결국 비용이나 행동문제 등에서 감당이 안되는 이들의 유기 행위가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명 수의사는 다만 "고양이는 확대되고 있는 중성화사업(TNR) 대상 길고양이도 포함된 것이어서 숫자대로 늘었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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