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전라북도 정읍에서 코와 가슴 부위를 훼손당한 채 발견된 이후 보신탕집에 넘겨진 삽살개 복순이의 학대범이 붙잡혔다.
동물단체는 주인이 복순이를 치료하지 않고 보신탕집에 넘겨 죽게 했다고 보고, 조만간 견주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동물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지난 29일 오후 경찰이 복순이 학대 용의자로 6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밤부터 24일 새벽 사이 정읍시 연지동의 한 식당 앞에서 8살된 복순이에게 흉기를 휘둘러 코를 베고, 가슴 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동물단체가 CCTV 영상을 확인하고 제보를 경찰 측에 넘겼고,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A씨를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기르는 시츄 강아지를 복순이가 물어 화가 나서 그랬다고 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수사 현황을 지켜보는 동시에 복순이 견주에 대해 고발에 나설 방침이다.
단체에 따르면 복순이는 이름도 없이 묶여 살아오다 주인 남편이 뇌졸중으로 쓰러지자 크게 짖어 주인을 살린 충견으로 동네에 유명했다. 복순이라는 이름은 이 일을 계기로 얻게 됐다.
하지만 복순이가 A씨에게 학대를 당한 뒤 주인은 병원에 데려갔다가 비용이 많이 나온다는 이유로 발길을 돌렸고, 복순이는 이후 보신탕집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주인이 살아있는 복순이를 보신탕집에 넘긴 정황과 입증자료를 충분히 확보했다"며 "(주인을 살린) 은혜를 원수로 갚을 순 없다"고 분노했다.
회원 댓글 2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