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레일리아 소방관들과 주민들이 산불 현장에서 탈수 증세를 보인 코알라에게 물병으로 물을 줬다. |
[노트펫] 코알라 구조에 나선 동물단체와 전문가들이 탈수 증세의 코알라에게 물병으로 물을 주는 것이 극히 위험하다고 경고했다고 오스트레일리아 7뉴스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산불 현장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여성과 소방관들이 물병으로 목마른 코알라에게 물을 주는 동영상이 최근 화제가 됐다. 너무 느려서 도망치지 못하고 산불 속에서 갇힌 코알라들에게 이들의 손길은 구원이 아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지부 대변인은 “코알라가 물을 삼키는 것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코알라 입에 물을 붓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며 “물이 식도 대신에 폐로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알라는 부피 10~20㎖ 정도의 물을 소량 흡입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은 폐로 들어간다는 설명이다. 이 대변인은 “물을 흡입하는 것으로 동물이 죽을 수 있다”며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탈수 증세를 보이는 코알라를 돕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코알라가 핥아먹을 수 있도록 물그릇에 담아서 주거나, 손바닥을 모아서 물을 담아주는 것이다.
또 작은 주사기로 물을 소량씩 천천히 짜서 코알라 입에 넣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코알라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물을 삼킬 수 있을 때만 이 방법들을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정원 수반에서 개와 코알라가 물을 나눠 마신 동영상이 화제가 됐는데, 그 영상에서도 코알라가 수반의 물을 핥아먹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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