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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주 뒤에 방울뱀 다가오자..견주와 치와와 지키고 뱀에게 물린 대형견

보호자를 방울뱀의 공격으로부터 구한 반려견 미아. [출처: 메건 몬타노]
보호자를 방울뱀의 공격으로부터 구한 반려견 미아. [출처: 메건 몬타노]

 

[노트펫] 그레이트데인 반려견이 보호자를 물려는 방울뱀을 물리쳐서, 보호자와 치와와 반려견을 지켰다고 미국 ABC10 샌디에이고 지역방송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주 전 메건 몬타노는 점심시간에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오션사이드 시(市) 집에 돌아와서 3살 그레이트 데인 반려견 ‘미아’와 치와와 반려견 ‘레블’을 뒷마당에 풀어놨다.

 

치와와는 정원으로 통하는 문으로 달려갔고, 보호자는 치와와에게 목줄을 채우기 위해서 무릎을 꿇었다. 그런데 미아가 그녀의 등 뒤에서 부딪쳤고,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보호자는 “나는 미아가 내 뒤로 오는 것을 느꼈다,”며 “그런데 갑자기 소리와 함께 내 뒤 옆쪽에 충격이 느껴졌고, 나는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다가 뱀을 봤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방울뱀.
방울뱀.

 

겨우 30㎝에 불과한 거리에 46㎝ 길이의 방울뱀이 있었다! 보호자는 “내 생각에 미아가 뱀을 침입자라고 생각하고 밀어냈던 것 같다. 나도 물렸어야 했는데, 어떻게 물리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미아는 방울뱀을 물리치느라, 입을 물리고 말았다. 보호자는 “미아가 앞발로 계속 입을 쳤는데, 나는 즉시 방울뱀이 미아를 물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보호자는 미아를 바로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미아의 입은 크게 부풀어 올랐다. 수의사는 미아에게 사독 혈청(antivenin) 주사를 한 대 놓고, 그날 밤 퇴원시켰다. 며칠 후 구토와 설사로 미아의 상태가 나빠져서 다시 동물병원을 찾았지만, 이제 괜찮아졌다고 한다.

 

미아는 지난 17일 마침내 닭고기 5조각을 먹었다고 보호자는 귀띔했다. 소파에서 담요를 덮고 누워서 안정을 취하는 중이며, 치와와가 항상 옆에서 병간호 중이라고 한다. 보호자는 “미아는 틀림없이 내 영웅견”이라며 미아에게 감사했다.

 

한편 미아를 문 방울뱀은 다 자라지 않은 방울뱀으로, 당국이 하루 뒤 생포해서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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