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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 건 고양이 쫓아온 바다표범...해양생물학자 주인이 중재 나서

검은 고양이 코코를 따라서 로스 가족의 집에 들어온 바다표범. 로스 가족은 바다표범이 실례를 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출처: 와이카토 대학교 페이스북]
   검은 고양이 코코를 따라서 로스 가족의 집에 들어온 바다표범. 로스 가족은 코코도 무사하고, 바다표범도 실례를 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출처: 와이카토 대학교 페이스북, 로스 가족]

 

[노트펫] 뉴질랜드에서 바다표범이 고양이를 따라서 고양이 출입문으로 집에 들어갔는데, 알고 보니 고양이의 집사가 해양생물학자였다. 바다표범은 해양생물학자의 집 1층을 구경하고 바다로 돌아갔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질랜드헤럴드에 따르면, 망가누이 산 근처에 사는 젠 로스는 지난 17일 오전 7시경 운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는데 현관 복도에서 작은 바다표범과 마주쳤다. 바다표범은 사람을 보고 겁을 먹더니, 복도 끝 손님방으로 도망쳤다.

 

그녀는 바로 남편이자 와이카토 대학교 해양생물학자 필 로스에게 도움을 청했다. 로스 교수는 “이것은 해양생물학자가 유용할 때가 있는 위급한 집안 일 중 하나다. 빛을 볼 때를 놓치고 말았다.”고 농담했다.

 

아내는 남편의 조언대로 뉴질랜드 야생동물 보호부처에 신고했고, 바다표범을 집 밖으로 내보내는 데 성공했다. 다행히 바다표범은 집안에서 아무것도 망가뜨리지 않았다고 한다. 바로 출동한 야생동물 보호부처는 오전 10시경 바다표범을 바다로 돌려보냈다.

 

바다표범 트라우마가 생긴 고양이 코코. 평소 영역을 침범한 개들한테 텃세 부리듯 바다표범에게 싸움을 걸었다가 큰코다쳤다.
   바다표범 트라우마가 생긴 고양이 코코. 평소 영역을 침범한 개들한테 텃세 부리듯 바다표범에게 싸움을 걸었다가 큰코다쳤다. 
 

로스 교수는 바다표범이 해안가에서 1마일(약 1.6㎞) 떨어진 주택에 들어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밝혔다. 그는 바다표범이 가택침입(?)까지 감행한 배경에 평소 영역다툼에 목숨 거는 고양이 ‘코코’가 있다고 추측했다.

 

고양이 코코가 평소 개들한테 하듯 바다표범에게 시비를 걸었다가, 대담한 바다표범이 쫓아오자 놀라서 집으로 도망친 듯 했다. 코코는 고양이 출입문으로 집안으로 들어왔는데, 아직 어린 바다표범도 고양이 출입문을 충분히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이다.

 

결국 고양이 코코는 바다표범이 무서워서 이웃집으로 도망쳤고, 바다표범은 코코를 찾아서 1층을 배회한 것 같았다. 부부의 두 아이 노아와 아리는 바다표범의 방문에 기뻐했지만, 고양이 코코에게 트라우마(?)로 남았다. 집사가 이웃집에서 코코를 찾아서 간신히 데려왔지만, 잔뜩 겁먹은 코코는 그날 내내 2층에만 머물면서 1층에 내려가길 거부했다고 한다.

 

로스 가족은 교수의 해양생물 연구를 위해서 지난 2012년 10월 망가누이 산 근처 해안가로 이사했다고 한다. 한편 바다표범을 만나면, 절대로 만져선 안 되며, 적어도 20m 이상 안전거리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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