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길에서 마주친 두 강아지가 미동도 없이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모습이 보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얼마 전 구름맘 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ㅋㅋㅋ눈으로 말해요"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올렸다.
당시 보호자는 반려견 '구름이'와 함께 산책을 하고 있었는데. 여유롭게 길을 가던 구름이가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구름이를 '일시 정지'시킨 것은 바로 건너편 길에서 나타난 강아지. 숨도 쉬지 않는 듯 아무 미동도 없이 가만히 서 있는 구름이.
보호자는 "구름이가 겁이 많은 성격은 아닌데 다른 강아지 친구를 만나면 멀리서 쳐다보면서 먼저 상황을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가만히 지켜보면서 상대방이 어떤 성격인지 파악하곤 한다는 구름이. 간혹 적극적인 강아지들이 뛰어오면 부담스러운지 도망가기도 한단다.
그런데 이날 만난 강아지도 다소 조심스러운 성격이었나보다. 구름이랑 똑같이 아무런 움직임 없이 그 자리에 굳어있는 모습인데.
보호자는 "상대 강아지는 주인이 잠시 줄을 풀어 줬는지 혼자 있었다"며 "그래서 둘이 거의 40초 가까이 저 상태 그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마치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원수가 칼을 뽑기까지 숨죽이고 기다리는 듯 일체 미동 없는 두 강아지의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온다. 결국 건너편 강아지가 먼저 다가와 서로 조심스레 냄새를 맡고 헤어졌다는 후문이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정지화면이 아니었네?" "텔레파시중이다개" "왜 대치상황인건데 ㅋㅋ" "갑자기 얼음땡하는 중"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오프리쉬라니... 그래도 달려들진 않아 다행이에요"라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구름이는 이제 곧 2살이 되는 수컷 비숑 강아지다.
보호자는 "종종 구름이가 엄청 소심하거나 방어적인 아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었는데, 멀리서 지켜보고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는 도도한 아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관찰하기 좋아해 밖에 나가자고 조르는 구름이를 위해 하루 3번씩 산책을 하고 있다는 보호자. 아무리 피곤해도 애교 부리는 모습에 벌떡 일어나 나가게 된단다.
보호자는 "구름이가 지금처럼 건강하게만 잘 지내줬으면 좋겠다"라며 앞으로도 행복하게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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