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사랑스런 개나 고양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할 때가 무척 많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동물언어 번역기가 나왔으면 하는 생각도 들죠.
두려움에 떨 때 개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미국에서 이번주는 개물림사고방지 주간인데요. 미국 수의사 소피아 잉(Sophia Yin) 박사가 물림사고방지를 위해 배포한 포스터에 나와 있는 내용들입니다. (원문보기)
'쥐구멍에 볕들날..'이 아니고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하죠. 개도 마찬가지랍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다가올 때 개들은 일단 참을 수 있을 때까지 참습니다. 사실 외계인이나 마찬가지인 아이는 개에게 무척 두려운 존재랍니다.
불편하거나 혹은 무섭다는 신호를 보내다가 아이가 적당히 멈추면 다행이지만 선을 넘으면 결국 무는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답니다.
개가 쫄았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모습이랍니다. 귀는 뒤로 쫑긋, 꼬리는 아래로 처져 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몸은 경직되고, 마치 튀어나갈 듯 해보이네요. 물기 직전 단계일 수 있습니다.
겉으론 별로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고요? 하지만 이것은 상황과 연결지어 판단해야 합니다.
먹을게 없는데 혀를 핥고, 갑자기 헥헥 대는가 하면, 때로는 아주 진지해 보이는 표정을 짓기도 하는데요. 평상시와 같은 상황이라면 이런 행동은 하지 않죠.
쫄았을 때의 다른 모습들이랍니다.
누군가의 눈치를 보는 것처럼 슬금슬금 걷고, 갑자기 하품을 하기도 합니다. 누군가가 만지려 들 때 종종 하품을 하는 모습을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불편하다는 신호입니다.
두리번두리번거리기도 한다는데요. '저 이거 싫어요. 제발 저리 가주시면 안될까요?' 이 정도로 보면 되겠네요.
간식에 보이는 행동으로도 쫄았는지 그렇지를 않을 지를 판단할 수 있다고 합니다.
먹거리를 마다하는 개들은 그다지 많지 않은데요, 건강한데도 먹거리 앞에서 초연한(?) 태도를 보인다면 뭔가 정신상태가 심란하다는 것이랍니다.
간식을 줘도 외면하는 행동들이 그렇답니다.
반려견들이라면 단번에 물지는 않고, 그 전에 신호를 보냅니다.
만일 이런 신호들을 보인다면 성인이든 아이든 더 이상 다가가는 것은 물림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기억하세요. 물론 손도 빨리 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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