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고양이들의 마음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한창 쓰다듬는 손길을 느끼며 기분 좋게 골골거리는가 싶다가도 한순간 태도가 돌변해 화를 내며 손을 물어버릴 때도 있다. 집사로서는 당황스럽고 서운할 수 있는 순간이지만, 고양이들에게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스킨십이 지속되면 통증을 느낀다
처음에는 스킨십을 기분 좋게 느끼는 것이 맞지만, 어느 순간부터 민감한 고양이의 피부에서는 스킨십으로 인한 자극을 통증으로 느끼게 된다. 즉, 스킨십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고양이에게는 오히려 고통으로 바뀌는 포인트가 생기는 것이다.
다만 그 지점은 고양이마다 다르므로 고양이가 보내는 미묘한 신호를 잘 캐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골송을 멈췄거나 기분이 나쁜 듯 꼬리를 파닥거린다면 재빨리 스킨십을 멈추는 것이 좋다.
순간적인 오해일 수도
원래 잠이 많은 동물인 고양이는 집사와의 기분 좋은 교감을 나누는 순간에 손길을 느끼며 스르르 잠이 들기도 한다.
야생에서 고양이들은 적이 나타나면 언제든지 도망갈 수 있도록 몸을 경계하고 있다. 그리고 잠이 들었다가 깨는 순간에 집사의 손길을 경계의 대상으로 순간 착각해서 무는 등의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집사의 손 때문에 자신이 어딘가 갇히거나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 환경이라는 인식을 순간적으로 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잠시 시간이 지나면 아무렇지 않은 듯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올 테니, 너무 섭섭해하지 말자.
싫어하는 부위가 있다
자신의 고양이가 특별히 만지면 싫어하는 부위가 있을 것이다.
보통은 배, 꼬리, 앞발 등이다. 고양이는 자신이 집사의 무릎에 올라오거나 배 위에 눕는 것은 괜찮지만 집사의 손이 자신을 만지는 것은 원치 않을 수도 있다.
배를 발라당 보여주고 누웠지만 배를 실제로 만지는 것은 싫어하는 고양이들도 있다.
싫어하는 부위를 만지면 반사적으로 무는 아이들이 있으니 쓰다듬을 때 고려하자. 혹은 신체의 어느 부위에 통증이 있어서 싫어하는 것은 아닌지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물기 전에 보내는 고양이의 신호
분명 상냥한 손길로 쓰다듬고 있었고, 고양이도 즐기고 있다고 생각했더라도 갑작스럽게 고양이의 태도가 돌변할 수 있다.
고양이가 무는 것은 본능적인 반응이지만 물기 전에 보내는 몇 개의 몸짓 신호를 알아차리면 반려묘와 사이좋게 지내는 데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것은 꼬리.
개가 꼬리를 흔드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일 때가 많지만, 고양이가 꼬리를 앞뒤로 파닥거리며 움직이는 건 대개 심기가 불편하다는 뜻이다.
편안하게 늘어져 있던 몸을 비틀거나 눈동자가 예민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면 이 스킨십을 그만 멈추고 싶다는 의미다.
회원 댓글 1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