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개썰매 경주대회 ‘아이디타로드 트레일’ 역사상 처음으로 썰매개에게 금지약물이 검출됐다고 캐나다 CBC 뉴스가 지난 19일(현지시간) AP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이디타로드 트레일 개썰매 경주대회 운영위원회는 썰매개 몇 마리에게 아편과 유사한 작용의 오피오이드 진통제 ‘트라마돌(Tramadol)’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지난 1994년 금지약물 검사를 시작한 후 23년 만에 처음이다.
운영위는 지난 3월 미국 알래스카 주(州) 놈 시(市)까지 약 1600㎞에 육박하는 눈길을 달린 직후 6시간 동안 상위 20위권 개썰매팀에게 금지약물 검사를 실시했고, 일부 개에게 양성 반응이 나왔다. 양성 반응이 나온 썰매개들은 검사 약 15시간 전에 트라마돌을 투여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아이디타로드 운영위는 개썰매팀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썰매꾼이 의도적으로 경주에 우승하기 위해 트라마돌을 투여했는지 증명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썰매꾼은 어떤 징계도 받지 않고, 내년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아이디타로드 이사이자 썰매꾼인 애런 버마이스터는 지난 18일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온 팀이 침묵하는 한 상위 20위권 팀들이 모두 유죄인 것처럼 여겨질 것이라며 “그 썰매꾼이 나서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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