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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2번 이겨냈지만 화마 속에 스러진 유기견

화재로 숨진 유기견 요기(왼쪽)와 프레셔스.

 

[노트펫] 허리케인을 두 차례나 겪고도 살아남은 유기견이 잇딴 불운 속에 화재를 만나 숨을 거뒀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2일(현지시간) AP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달 2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州) 필라델피아 시(市)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서 불이 났고, 레스토랑 옆 반려동물 상점 ‘도기 스타일’에 있던 개 ‘요기’와 ‘프레셔스’ 2마리가 가게 안으로 스며든 화재 연기를 마시고 숨졌다.

 

4살 된 셰퍼드 믹스견 요기는 푸에르토리코에서 허리케인을 두 차례나 겪고도 살아남은 ‘운 좋은’ 유기견이었다. 허리케인 어마 뒤에 상륙한 허리케인 마리아로 인해 요기가 있던 보호소가 부서졌고, 요기는 살 곳을 잃었다.

 

동물보호단체 ‘세이브드 미’가 천신만고 끝에 요기를 미국 본토로 데려와 입양을 시키려고 했지만, 화재 사고로 요기는 다사다난한 짧은 인생을 마감했다.

 

한편 치와와 믹스견 프레셔스는 켄터키 주에 있는 애니멀 호더의 집에서 구출한 개라고 한다.

 

요기와 프레셔스 입양을 돕던 세이브드 미 직원은 “둘 다 자신의 길을 가기 위해 노력하던 중이었고, 사람들이 좋다는 것을 배우던 참이었다”며 애도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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