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석받이 반려견 설리번 |
[노트펫] 주인과 함께 있고 싶어 기침하는 척 연기를 한 반려견의 사연을 버즈피드 뉴스가 지난 8일(현지시간) 전했다.
케내디 롱허스트(22세)와 남편 알렉스 살스베리(25세)는 미국 유타 주(州) 집에서 반려견 ‘설리번’을 애지중지 키워왔다.
지난 2일 정오 아내 롱허스트는 점심을 먹으려고 집에 들렀다. 그때 갑자기 설리번이 롱허스트를 보고 기침을 했다. 설리번은 목이 막힌 듯 목에 걸린 것을 삼키려는 듯 이상한 소리를 냈다.
롱허스트는 놀라서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고, 남편은 곧바로 반차를 내고 집으로 왔다. 롱허스트는 남편을 기다리면서, 인터넷으로 반려견 심폐소생술(CPR) 방법을 검색했다.
롱허스트는 설리번이 갑자기 정상으로 되돌아간 듯 보인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끔 기침을 하긴 했지만, 괜찮아보였다. 롱허스트는 “이상한 기침만 빼고는 설리번이 꼬리를 흔들면서 평소처럼 돌아다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부부는 설리번을 동물병원에 데려가기 전에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그날 밤 설리번은 기침을 멈췄고, 부부는 안도했다.
소파에 같이 누워서, 설리번을 돌보는 남편 알렉스 살스베리 |
그런데 다음날 아침 남편이 출근하려고 하자, 설리번이 다시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결국 남편은 회사에 연락해, 재택근무를 신청했다. 그리고 아내는 설리번을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수의사는 개 기관지염, 박테리아 감염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설리번을 진찰했다. 검사 결과 설리번은 건강하고 정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의사는 걱정하는 주인을 위해 위급할 때 사용하라고 항생제를 처방해줬다.
롱허스트는 “설리번은 열도 없고, 어떤 증상도 없어서, 수의사도 혼란스러워 보였다”고 말했다. 부부는 지난 주 내내 설리번을 세심하게 보살폈고, 설리번은 기침을 하지 않았다.
설리번이 걱정돼서 꼭 붙어지낸 남편 |
두 번째 진료에서 수의사는 설리번을 면밀히 진찰한 후, 부부에게 반려동물들이 관심을 받거나 간식을 얻으려고 꾀병을 부리는 경우가 있다고 조언했다.
롱허스트는 “설리번이 꾀병 부렸다는 것을 우리가 안다는 것을 설리번도 안다고 상당히 확신한다”며 “우리가 설리번 응석을 너무 많이 받아줘서, 설리번이 이상하게 행동하면 설리번과 하루를 보낸다는 것을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피츠버그대학교의 콜린 알렌 인지과학과 교수는 설리번이 주인을 속일 의도는 없었지만, 과거 경험을 통해 학습한 대로 행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롱허스트는 설리번의 꾀병을 트위터에 공유했고, 반려견 뿐만 아니라 고양이도 꾀병을 부린다는 주인들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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