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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똥을 먹는 행동, 식분증

 제주도에는 유명한 먹거리들이 많다. 그 중 흑돼지 삼겹살은 과거에 인분을 먹여 키웠다고 해서 `똥돼지’라는 다소 부끄러운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사랑스러운 우리 반려견이 똥을 먹는다면 우리 개는 똥 개?

 

루키는 요즘 최고 인기 견 중 하나인 비숑 프리제다. 루키 보호자는 인물 좋고 착하기까지 한 루키를 만난 건 행운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런 루키에게 보호자가 바라는 한 가지가 있는데 바로 똥을 끊는 것이다.

 

개가 자신의 변을 먹는 행동을 식분증이라고 한다. '개니까 먹을 수도 있지' 라고 쉽게 생각할 수 도 있지만 우리 개가 똥 먹는 모습을 두 눈으로 목격하게 되면 대부분의 보호자들이 적지 않은 충격을 받는다.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식분증의 원인에는 몇 가지 설이 있다.

 

하나, 학습!

 

견사 등 강아지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에서는 다른 개들이 변 먹는 걸 보고 배워 먹는다.

 

둘, 모방행동!

 

보호자가 변을 집어서 치우는 행동을 보고 따라 하기 위해 입으로 집어서 먹는다.

 

셋, 잘못된 동기부여!

 

배변과 관련하여 안 좋은 기억이 있다면 배변행위 자체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여 먹어 치우거나 변을 입에 대는 모습을 본 보호자의 과도한 반응을 긍정적 반응으로 오해하여 먹는다.

 

넷, 의학적 원인!

 

췌장에서 소화 효소 분비가 안되거나 장에서의 영양분 흡수부전, 영양실조 등이 있을 경우 먹을 수 있다.

 

다양한 가설 때문에 민간요법에서 행동학적 방법까지 해결방법도 다양하다.

 

하나, 변의 기호성을 떨어뜨리는 약을 사료와 함께 먹인다.

 

둘, 호박씨나 파인애플, 양배추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급여한다

 

셋, 핫 소스, 겨자 등 끔찍한 맛이 나는 것을 변에 뿌린다.

 

넷, 변을 보는 즉시 치우고 간식으로 보상한다.

 

다섯, 변을 먹으려는 행동을 하기 직전에 앉아, 기다려 등 명령어로 다른 행동을 유도한다.

 

여러 방법을 꾸준히 시도했지만 해결되지 않는다고 절망할 필요는 없다. 식분증이 개선된다는 약이 출시될 정도니 얼마나 많은 개들이 변을 먹고 있다는 것인가?

호기심이 왕성한 강아지 시절에는 무엇이든 입에 넣고 싶어한다. 하지만 성장하면서 똥장난 말고도 즐거운 일과 맛있는 것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자연스레 개선되기도 한다.

 

결국 시간이 약이 될 수도 있다.

 

'김진희의 심쿵심쿵'이 우리 아이 건강하게 키우는데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합니다.
칼럼을 진행하는 김진희 수의사는 2007년부터 임상수의사로서 현장에서 경력을 쌓은 어린 반려동물 진료 분야의 베테랑입니다. 현재 경기도 분당에 소재한 '행복이 있는 동물병원' 정자점 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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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댓글 4건

  •   2015/06/19 16:00:32
    우리 강쥐도 맛있게 냠냠 섬유질 많은 음식을 급여해볼게요^^*

    답글 1

  •   2015/06/24 16:45:18
    저희 아가도 식분증이 있어서 속상하답니다. 정말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려나요 ㅠㅠ 얼른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답글 1

  •   2015/06/26 15:32:50
    우리 강아지도 예전에 맛있게(?) 냠냠하던데...이런 이유가 있었군요ㅠㅠ

    답글 1

  •   2015/07/03 12:06:21
    울집 강아지는 3번에 해당하는거 같네요 ㅜㅜ.... 더 사랑해줘야겠네요.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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