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
[노트펫] 애견인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영국 개 사육업계에 66년 만에 가장 큰 메스를 댔다. 영국 정부가 개 사육장(개 농장)을 근절하기 위해 어미 없는 강아지 판매를 금지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강아지 농장의 동물학대를 근절하고, 영국 가정이 “행복하고, 건강한” 강아지를 분양 받게 하기 위해 어미 없는 강아지 판매를 금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강아지를 사러 온 고객에게 판매 전에 어미 개를 꼭 보여주도록 법으로 강제한 것. 텔레그래프는 강아지 판매업계 사상 66년 만에 가장 큰 변화라고 전했다.
메이 총리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동물복지기준을 달성하고자 하는 영국의 의지 안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제안은 중요한 일보 전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 법에 따르면, 강아지를 직접 보지 않고 온라인에서 구입하는 행위를 막고, 허가된 개 사육업자라도 직접 사육하지 않은 강아지를 판매할 수 없도록 했다. 또 개 사육업자가 온라인에서 광고를 하려면, 사육업자의 등록번호, 강아지의 출생 국가와 거주 국가를 게시해야만 한다.
온라인으로 강아지를 보지도 않고 구매하는 행위가 처참한 환경에서 강아지를 대량 사육하는 동물학대행위를 부추긴다는 판단이다.
새 법은 애견인 메이 총리가 ‘루시 법’ 제정을 촉구한 지 2주 만에 발표됐다. 메이 총리는 마이클 고브 영국 환경식품농림부(EFRA) 장관과 함께 새 법을 추진해왔다.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 개 ‘루시’는 지난 2013년 웰시 개 농장에서 처참한 상태로 구조돼,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
영국 동물보호단체들은 새 법이 수백만파운드 규모의 강아지 불법 무역을 근절할 것이라고 환영하는 한편, 새 법을 촘촘하게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영국에서 매년 강아지 약 70만마리가 판매된다고 영국 일간지 익스프레스는 전했다.
영국 애견재단(Dogs Trust)의 폴라 보이든 이사는 “정부가 건강하지 못하고, 법정 연령 미만의 강아지들을 판매하고 사육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조치를 취한 것에 대단히 고무됐다”며 “강아지를 불법적으로 수입하는 업자 처벌이 강화되고, 항구의 반려동물 검역체계에 대한 점검이 분명히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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