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과학자들은 최소한 한 종(種)의 상어가 채식주의 경향이 있음을 발견했다.
1미터 길이의 보닛헤드상어(bonnethead shark; 학명: Sphyrna tiburo)는 해변 가까이에 살며 얕은 물에서 사냥을 하는데, 주로 해초 목장에서 발견되는 새우나 작은 게와 물고기를 먹는다.
연구자들은 새끼 보닛헤드상어의 위장 속에 동물보다 해초가 더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UC 어바인의 대학원생 사만다 리는 여러 마리의 상어에게 90%의 거머리말과 10%의 오징어로 구성된 먹이를 먹였다.
대부분 채소로 구성된 먹이를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상어들은 몸무게가 늘었다. 상어들은 해초의 절반 이상을 소화시켰는데, 이는 (해초 섭취에 의존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바다거북 새끼와 맞먹는 수준이다.
연구진은 의아해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보닛헤드상어는 귀상어(hammerhead) 친척들과 마찬가지로 장(腸)이 짧기 때문이다. 그리고 채식동물은 장이 길게 진화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연구진은 상어의 장내미생물이 해초의 소화를 전담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보닛헤드상어 말고 식물을 먹는 것으로 알려진 상어는 없다. 고래상어(whale shark)는 부유하는 미세한 동물들을 잡아먹으며 약간의 미세한 식물도 섭취하지만, 걔네들이 그 식물을 소화시키는지는 불분명하다.
해초는 물을 여과하고, 공기 중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산소를 첨가하는 데 매우 중요하므로, 보닛헤드상어가 바다의 목장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양병찬 과학번역가(https://www.facebook.com/OccucySesamel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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