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만에 평생 거처 확정
"유기견 입양 봉사 활동 계속할 것"
현진영이 지난 9월 구조했던 농장견 10마리 중 한 녀석인 왕초. 새 주인을 만났다. |
[노트펫] 가수 현진영이 지난해 9월 농장에서 직접 구조한 개들이 새주인들과 평생 살 거처를 찾았다.
구조 당시 책임을 다하겠다고 한 약속은 지켜졌다.
"우리 왕초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현진영은 지난 8일 경기도 양평의 한 훈련소 소장에게 이렇게 감사를 표시했다.
왕초는 현진영이 경기도의 농장에서 직접 구조한 10마리 개들 중 한 녀석이다.
현진영은 구조 직후 6마리는 지인이 운영하는 경기도 파주에 있는 애견종합시설 더블유펫에, 나머지 4마리는 양주의 동물학대방지연합 보호소에 임시로 맡겼다. 그러면서 거처를 알아보겠다고 약속했다.
현진영은 6마리를 동물병원에 데려가 검진을 받게 하고, 그 강아지들 한 녀석 한 녀석 모두들과 사진을 찍고 주위에 알리면서 주인찾기 작업을 진행했다. SNS에는 소개 하는 사진과 동영상이 한가득이었다.
지난 10월 한 녀석이 충청도에서 큰 식당을 하는 집으로 입양을 갔다. 한 녀석은 더블유펫의 대표 지인이 맡기로 했다. 나머지 세 녀석은 더블유펫을 평생 거처로 정했다.
그리고 지난 8일 왕초가 입양되면서 6마리의 거처가 모두 정해졌다.
양주 보호소에 맡겨진 4마리는 보호소에서 계속 살기로 이야기가 됐다. 현진영과 그의 팬들은 구조 직후 보호소에 가서 봉사와 함께 사료를 지원했고,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사료 등을 지원키로 약속했다.
현진영은 노트펫과의 통화에서 "더블유펫에서 살게 되는 세 녀석은 너무 정이 들어서 이제는 누가 데려간다고 해도 보내고 싶지 않다"며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
현진영은 일주일에 3, 4차례 구조견들이 있는 곳을 찾아 돌봤다. |
실제 현진영은 주 3, 4회 이곳을 찾아 강아지들이 잘 지내고 있는지 보살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성경호 더블유펫 대표는 "거의 매일 보다보니 큰 정이 들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세 녀석은 함께 운영하는 카페에서 상주견으로 돌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진영은 앞으로도 유기견 입양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그의 SNS에는 10마리 이외의 새주인을 찾는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현진영은 "구조 당시 무턱대고 뛰어들어 뒷일을 걱정하는 분들도 많았던 것같다"며 "개들이 거처를 찾아 다행이고, 앞으로도 유기견 입양에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대로 현진영의 구조는 여러 우려를 낳았던 것이 사실이다.
농장견 구조 당시의 모습 |
담장 하나를 두고 즐겁게 뛰어노는 자신의 반려견과 뜬장 안에서 살고 있는 개들의 처지에 충격을 받아 직접 구조에 나섰다. 특히 구조가 급작스럽게 이뤄지면서 구조한 개들을 어떻게 할 지 계획이 없던 것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하지만 현진영은 근 4개월 간 그 개들을 보살피고 살 곳을 마련해 주면서 자칫 보여주기식 선행으로 그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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