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신고자 분이 돌아가심. 순함,이쁨"
인천의 한 보호소에 들어온 고양이들의 사연이 애달프다.
지난 17일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올라온 고양이 두 마리의 공고가 많은 이들을 슬프게 했다.
이 두 고양이는 고의로 버려진 게 아니라 죽음을 앞둔 주인이 스스로 택한 것으로 보여서 반려동물 기르는 이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2013년 생인 페르시안 페프시안에게는 "신고자 분이 돌아가심. 순함, 이쁨"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2015년 생 스코티시 폴드에는 "보호자 분이 돌아가심. 순함, 이쁨"이라는 설명이 달렸다.
공고에는 해당 동물의 특징을 적게 돼 있다. 발견시 특징과 성격 등을 적는 란이다. 특징란에 이런 설명이 붙어 있었다.
설명대로라면 주인이 자신의 죽음을 직감하고, 맡길 곳을 알아보다가 결국 보호소에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데 19일 현재 이 녀석들의 상태는 "공고중"이 아닌 "반환"으로 돼 있다.
다른 이가 데려가려해도 10일이 지나지 않아 데려갈 수 없다. 이틀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관계자는 "돌아가신 분의 친오빠 분이 녀석들을 데려갔다"고 말했다. 가족이 데려간 만큼, 이 녀석들은 운이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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