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차도에 버려진 강아지 두 마리
[노트펫] 매서운 바닷바람이 몰아치는 해안가에 버려진 강아지들을 거둬준 가족이 있다. 가족 중 한 사람이 남긴 버리지 말라는 경고는 더 호소력이 있다.
강원도 양양 낙산해수욕장. 얼마 전 민지 씨의 아버지는 바닷가 근처 차도 앞에서 강아지 두 마리가 껴안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받으며 까만 녀석이 춥지 말라는 듯 노란 녀석을 끌어 안고 있었다. 낯선 사람이 따로 데려갈까봐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였다.
이제 갓 두 달을 넘긴 강아지들로 근처에는 사람들이 먹으라고 던져준 소세지들을 먹었다가 소화를 시키지 못해 토한 자국들도 있었다.
근처 편의점에 물어보니 최소한 전날부터 그렇게 방치돼 있었다. 편의점에서는 둘이 꼭 끌어안고 계속 울고 있었다고 했다.
주인이 버린 것으로 보고 아버지가 이 녀석들을 데리고 집으로 왔다. 집에서는 이미 강아지 세 마리를 키우고 있어 이 녀석들은 가게에서 키우기로 했다.
아버지가 마련해 준 박스 안에서도 까만 녀석의 노란 녀석 보호는 여전했다.
민지 씨는 이 이야기를 전하면서 "한겨울 영하를 밑도는 날씨에 이제 갓 두 달 넘은 아이들을 유기하신 분은 꼭 이글을 읽고 반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게에 데려와 몸을 닦아주고, 물을 먹이며, 옷까지 입힌 모습에 보는 이들은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이 녀석들 역시 여느 강아지들처럼 서로 장난을 치면서 불안에서 벗어나는 모습이 훈훈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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