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집에 들어온 고양이 탈라. |
[노트펫] 새끼들을 키울만한 집인지 먼저 현장답사를 하고 새끼들을 데리고 입성한 고양이를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7일(현지시간) 소개했다.
견주 빈센트는 지난해 8월 밤중에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오렌지 카운티 산타아나 시(市) 자택에서 침입자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바로 얼룩 고양이 ‘탈라’였다. 치와와 반려견이 드나드는 작은 출입문으로 들어온 것.
탈라는 순했는데, 빈센트는 혹시 길을 잃었나 해서 주인을 찾아주기로 했다. 그런데 몇 분도 안 돼, 탈라는 다시 반려견 출입문 밖으로 사라졌고 몇 분 뒤 다시 돌아왔다. 혼자가 아니었다. 아주 작은 새끼고양이 한 마리를 데리고 나타난 것.
새끼고양이 한 마리를 데리고 돌아온 탈라. |
빈센트는 놀랐지만, 탈라를 돌봐주겠다는 마음이 변하지는 않았다. 탈라는 그때부터 계속 들락날락하면서 새끼고양이들을 차례대로 물고 들어왔다. 빈센트는 탈라 가족을 위해서 종이 상자에 따뜻한 수건을 깔아줬다.
빈센트는 탈라가 새끼고양이 3마리를 데려온 것까지 확인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끝이 아니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새끼고양이는 모두 5마리로 늘어났다. 새끼고양이들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듯 했다.
빈센트가 눈을 떠보니, 새끼고양이가 5마리로 늘어났다. |
그래서 빈센트는 곧바로 동물보호단체 ‘프렌즈 포 라이프 레스큐 네트워크(FFLRN)’ 페이스북에 길고양이 6마리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다행스럽게도 빈센트의 치와와는 고양이 가족에게 따뜻하게 대해줬다. 치와와는 새끼고양이들 냄새를 맡았고, 탈라도 치와와를 경계하지 않았다.
FFLRN의 재클린 샌티아고는 “탈라가 두려워하지 않았다”며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탈라는 새끼고양이들을 데려오기에 안전한 장소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빈센트 집에서 여유로운 한때를 보낸 탈라 가족. |
FFLRN은 새끼고양이들이 생후 4주 밖에 되지 않았고, 탈라는 한 때 집고양이였던 것 같다고 빈센트에게 알려줬다. 하지만 탈라에게 마이크로칩은 없었다. 그래서 탈라 가족에게 예방접종과 벼룩 치료를 한 후 위탁 가정에 보냈다.
새 주인을 기다리는 모성애 고양이 탈라. |
탈라의 노력 덕분에 새끼고양이들은 모두 무사히 입양됐다. 그러나 탈라는 아직 주인을 만나길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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